인정받기 어려움을 인정, 누군가와 비교당하고 상처받기 쉬운 명절, 나를 나로서 인정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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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정받기 어려움을 인정, 누군가와 비교당하고 상처받기 쉬운 명절, 나를 나로서 인정하는 방법

        2018. 09. 21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존재로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곤 합니다.

        ‘나는 그 친구보다 시험을 잘 보았나?’ ‘나는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있나?’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잘 살고 있나?’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교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인데요, 이때는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로 인해 상대적으로 초라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래서 부족한 자신을 탓하거나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기도 하죠.

         

        꽃잎이 떨어져있다.

        우리는 나은 존재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누군가와 비교를 당할 때 자기 회의, 실망감, 서운함 등 부정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랜 시간 불쾌감에 사로잡힌다면, 나의 마음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상처를 받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일이 나의 가치를 폄하한 것이 맞다’고 판단되었을 때 상처를 받습니다. 기분 나쁜 일을 당했을 때 ‘그것이 마음의 상처로 남느냐, 아니냐’는 상대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의 비교에 깊이 상처받았다면,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평가에 유독 민감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의 인정이나 평가에 예민한 사람들은 의외로 자신이 이룬 성취나 갖고 있는 것들을 귀하게 인정하는 것에 서툰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의 공백을 외적 조건이나 다른 사람의 인정, 칭찬으로 채우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불확신으로 다른 사람의 인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판단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분명 우리를 성장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열등감에서 시작해서 나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수단으로 쓰인다면 우리는 삶에 만족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인정 받고 싶은 욕구는 완벽하게 충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토닥토닥 난 최선을 다했고, 내가 한 일은 잘 진행되었다.

        한편, 사람들 중에는 상대방을 칭찬하고 인정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취 지향적이거나, 엄격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경우, 칭찬이나 인정 표현에 유독 인색합니다. 그들이 비교하고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이유는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 사람의 특성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교하는 말을 한 사람은 그저 자신의 입장에서 한 말이고 기본적으로 나와는 크게 상관이 없을 수 있다는 것이죠.

        나를 나로서 인정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평가와 인정에 의존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한 자신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스스로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즉, ‘난 최선을 다했고, 내가 한 일은 잘 진행되었다’라고 스스로 잘한 부분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다른 사람들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하는 불완전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능력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아닐까요?

         

        "열등감은 자아 실현을 추구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남의 길과 나의 길을 구분하고 자신의 길에서 성장하게 하는 힘"

        심리학자 아들러(Alfred W. Adler)는 열등감을 “자아 실현을 추구하게 하는 원동력이자, 남의 길과 나의 길을 구분하고 자신의 길에서 성장하게 하는 힘”으로 보았습니다. 즉,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을 보다 낫게 만들고자 하는 우리 내면의 좋은 힘이라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나(ideal self)를 외적 조건에서 발견하기 보다는 개인적인 삶의 가치와 기준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이 얼마나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가를 비교하는 것이야 말로 지혜로운 비교가 될 것입니다.

        LG화학 오창공장 심리상담사 정희진 선임

         

        <참고>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두행숙 (역), 2013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이론』, 대학신문, 20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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