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월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데드풀 2로 마블 스튜디오>를 위한 극장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열풍이 불었습니다. 때문에 6월부터는 마블 스튜디오와의 정면 대결을 피하고자 지금까지 숨죽이고 있던 영화들 앞다퉈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똑 같은 생각이었던 걸까요? 오히려 6월의 라인업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요.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6월 개봉영화 5편을 소개합니다.
6월에 개봉하는 영화 중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는 단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입니다. 이미 3편까지 나왔던 쥬라기 공원의 세계관은 식상하다는 우려 속에 2015년 개봉된 쥬라기 월드의 성공으로 쥬라기 시리즈의 세계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사육사 오웬 역의 크리스 프렛이 공룡들을 진정시키는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면서 전 세계에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선택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가 메가폰을 잡았는데요. ‘더 임파서블’, ‘몬스터 콜’을 통해 드라마, 판타지, 스릴러 장르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던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작의 배경이었던 누블라 섬의 4년 후 시점에서 시작되는데요. 세상과 격리되어 공룡들의 낙원이 된 누블라 섬에서 화산 활동이 시작되면서 공룡들이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이를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사육사 오웬은 누블라 섬으로 돌아와 공룡들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볼거리 위주의 테마파크 영화가 아닌 공룡을 이용하려는 자와 공룡을 지켜내려는 자, 그리고 공룡을 도우려는 인간과 공룡 사이의 사려 깊은 시선을 담아낸 드라마로 돌아온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6월 극장가를 찾아야 할 이유로 충분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한 공감 영화! 많은 사람의 인생 영화가 될 것으로 언급되고 있는 <여중생A>입니다. <여중생A>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요. 모든 것이 서툴렀던 사춘기 시절,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 네티즌 평점 9.9를 기록하는가 하면 2016년에는 오늘의 우리만화 상을 수상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개봉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중생A는 네이버 웹툰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첫 번째 영화로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가 처음으로 사귄 현실친구 ‘백합’과 ‘태양’, 그리고 랜선친구 ‘재희’와 함께 우정을 쌓고, 상처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원작 웹툰의 작가 허5파6은 자존감을 그린 작품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영화 <곡성>에서 “뭣이 중헌디”로 주목받았던 배우 김환희와 가수 EXO의 수호에서 연기자로 돌아온 김준면이 주연을 맡아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인생 웹툰에서 다시 한번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인생 영화로 거듭날 여중생A를 통해 마음을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탐정: 리턴즈>는 최강 추리 콤비로 대한민국을 웃겼던 <탐정: 더 비기닝>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의 흥행에 힘입어 다시 돌아온 <탐정: 리턴즈>에서는 의외의 호흡을 자랑했던 권상우 성동일의 조합에 이광수가 합류했는데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보다 훨씬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힌 바 있어 세 주연 배우의 케미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은 영화적으로 순수하게 재미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원했고, <탐정: 리턴즈>가 바로 그런 작품이라고 밝혔는데요. 셜록홈즈 덕후인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하고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하여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입니다. 블록버스터나 대작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폭발 신이나 숨 막히는 추격전, 화려한 액션 장면이 등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탐정: 리턴즈는 6월 20일 극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오션스8은> 케이퍼 무비의 전설 ‘오션스’ 시리즈의 명성을 잇는 영화라는 점 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출연 배우들만 쭉 훑어봐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래비티>에서 스톤 박사로 분한 산드라 블록과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헬라 여신으로 분한 케이트 블란쳇, 인터스텔라 브랜드 역의 앤 해서웨이, 그 외에도 미국 대표 개그우먼 민디 캘링과 에미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사라 폴슨, 자타공인 변신의 귀재 헬레나 본햄 카터, 한국계 배우이자 래퍼인 아콰피나, 그래미 상을 3번이나 수상한 팝의 아이콘 리한나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션스8>은 전 애인의 배신으로 5년간 감옥에서 시간을 보낸 데비 오션(산드라 블록)이 가석방 되자마자 새로운 작전을 계획하는 내용인데요. 톱스타 다프네(앤 해서웨이)의 목에 걸린 1,500억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두뇌게임과 오션스 시리즈를 관통해온 넘치는 입담과 특유의 위트로 무장한 <오션스8>! 과연 그녀들은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지,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는 2015년 전 세계를 강타하며 극찬을 받았던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의 후속작으로 6월 27일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봉될 예정입니다. 제작진 모두를 세계적 반열에 오르게 만들었던 만큼 범죄 스릴러 장르의 전설로 불리었던 만큼 티저 예고편의 조회수만 200만을 돌파할 정도로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적진의 더 깊숙한 심장부로 들어가 정의뿐 아니라 모든 룰도 버리는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약 카르텔이 테러리스트들을 국경으로 수송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CIA 작전 총 책임자 맷(조슈 브롤린)은 카르텔에 의해 가족이 살해당한 의문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네치오 델 토로)에게 도움을 요청해 비밀 작전을 감행하게 됩니다. 각본부터 촬영, 음악, 음향편집 요소가 한곳에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시카리오만의 압도적 긴장감이 이번 편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한편, 조슈 브롤린의 독보적인 존재감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타노스 역을, <데드풀 2>에서는 케이블 역을 분하면서 누구보다 바쁜 2018년을 보내고 있는 그가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로 다시 한번 흥행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월 개봉영화 다섯 편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전작에서 흥행을 거둔 시리즈의 후속편이나 웹툰 원작을 모티브로 하는 등 기대되는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극장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라며, 다음 달에도 재미있는 영화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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