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자연스럽게 아이스크림이 떠오르곤 합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시원함은 생각만 해도 기분까지 좋아지게 하는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 간식 아이스크림! 최근에는 공장에서 만든 아이스크림보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수제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재료에서부터 꼼꼼하게 신경 써 만들어 뛰어난 맛은 물론, 예쁜 모양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오늘은 SNS를 강타한 서울 내 이색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소개해 드릴게요.
고깃집이나 뷔페에서 배불리 먹은 후 나오는 길에 위치해 있던 아이스크림 냉장고 다들 기억하시나요? 공장에서 만든 저렴한 아이스크림이었지만, 텁텁한 입과 더부룩한 속을 식혀주었습니다. 그리고 슈퍼나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는 빙과 업체의 아이스크림을 양손 가득 사와 냉동실을 채울 때의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아이스크림 하면 그저 그게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매장 내 좌석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웃고 떠들며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지금처럼 카페가 흔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매우 놀라운 일이었죠. 아이스크림 프렌차이즈의 강세와 더불어 한국에서도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었고, 2010년 이후에는 아이스크림과 함께 빙수 전문점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대중화 되어감에 따라 단순한 간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면서 고급화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는 물론,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원료를 사용한 아이스크림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맛은 물론, 예쁘고 독특한 모양을 가진 아이스크림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2018년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듯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요. 색다른 비주얼과 맛으로 취향 저격에 성공한 서울 내 이색 아이스크림 전문점 4곳을 소개합니다.
블레스롤은 무지개색 디저트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그중에서도 무지개 아이스크림은 블레스롤의 대표 아이스크림이라 할 수 있는데요. 색깔별로 딸기, 바나나, 멜론, 우유, 블루베리, 초콜릿의 6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빠더쿠크림은 바나나킥, 바나나칩, 바나나 맛 쿠크다스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로 바나나 애호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데요.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 소프트크림과 쿠크다스 콘의 고급스러운 식감이 블레스롤 아이스크림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먹었던 무지개아이스크림의 맛을 잊지 못해 국내에서도 무지개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블레스롤! 아이스크림도 맛있지만, 알록달록 무지개색을 뽐내는 케이크와 롤케이크, 그리고 커피를 포함한 다양한 음료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모던함을 강조한 인테리어 속에서 예쁘고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라니! 인증샷을 찍지 않을 수 없겠죠?
소복은 한국의 미를 담아낸 정갈한 아이스크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디저트로 뽑혔던 이력도 가지고 있는데요. 매일 아침 현미와 백미, 그리고 여러 곡물들을 빻아 우유와 함께 끓여내는 아이스크림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에 곶감, 단호박, 찹쌀떡, 조청, 씨앗 등 전통 고명을 곁들여 자연 그대로의 맛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메인 메뉴는 단연 소복 아이스크림과 아이스볼입니다. 단 맛보다는 고소하고 담백한 인절미 느낌이 나는 만큼 아이들은 물론, 나이 드신 부모님 세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속안에 쫄깃한 떡이 들어있는 아이스볼은 선물 포장도 가능합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초코 아이스크림도 판매하고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소복! 정갈한 한국의 미를 좋아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카페보라는 영롱한 보라색을 띄는 자색고구마를 활용해 빙수와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습니다. 보라색은 예로부터 왕실의 색으로 불리며 고귀한 가치를 품었다고 하는데요. 한자로는 걸을 ‘보’, 붙잡을 ‘라’의 의미로 걸음을 붙잡을 정도로 매력적인 카페를 의미합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디저트 카페로도 유명한 카페보라의 대표메뉴는 100% 국내산 자색고구마로 만든 보라 빙수와 보라 아이스크림인데요. 매장에서는 자색고구마 맛만 즐기고 싶은 게 아니라면 보라 빙수와 땅콩 아이스크림을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카페보라는 동양식과 서양식의 조화로도 유명한데요. 찐빵과 호두강정 등 동양식 디저트는 물론, 식사 대용이 가능한 디저트 죽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떡의 질감과 마카롱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는 떡카롱, 녹차 티라미수 등 동서양의 디저트가 공존하고 있어 외국인 친구를 대접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관광객으로부터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해외 진출도 순항 중에 있는 카페보라! 2018년 올해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이 선정되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홍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한편, 뉴욕에서는 TOP 아이스크림에 선정된 바 있는 에맥앤볼리오스! 에맥앤볼리오스는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하여 40년 이상 전통을 가진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국내에는 작년 7월 상륙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천연재료를 사용한 아이스크림으로 맛은 물론, 리얼버터로 만든 수제 와플콘에 초코릿과 마쉬멜로우, 켈로그 시리얼로 데코하여 맛과 모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는데요. 인증샷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비주얼로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SNS를 통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홍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맥앤볼리오스에서는 무려 40여 가지 이상의 수제 아이스크림과 10가지의 와플콘을 조합하여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데요. 수제 와플콘에 후르츠링과 코코팝스 등 시리얼과 마쉬멜로우를 이용해 만든 시그니쳐 마쉬멜로우 콘이 가장 핫 한 메뉴입니다. 올 여름에는 무더위에 지친 고객을 위해 다양한 팝업 스토어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매장의 화려한 비주얼과 차별화된 맛이 궁금한 분들이라면 직접 매장에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아이스크림의 고급화 열풍과 SNS에서 핫 한 이색 아이스크림 전문점 4곳을 살펴보았는데요. 맛이면 맛, 비주얼이면 비주얼!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아이스크림의 재료를 고급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트렌드를 분석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자세가 소개해드린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무더위가 길어질 올 여름! 소비자들의 취향 저격에 성공한 네 곳의 아이스크림 모두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릴적엔 이 썩는다고 맘대로 먹지
못하고 성인되어선 다이어트 신경
쓰느라 안먹었는데
주부가 된 요즘은 자주 먹는걸요
날로 다양한 맛과 보는 즐거움도
있는것 같아요
어쩔땐 형형색색의 아이스크림을
여럿이서 손에 하나씩 들고서 먹는
모습들이 화려해보이기 까지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