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뒤에 있는 삶을 지킨다: LG화학 PV팀 안수빈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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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뒤에 있는 삶을 지킨다: LG화학 PV팀 안수빈 선임

        2025. 10. 28

        간호사, 통역사, 그리고 지금은 LG화학 PV팀(Pharmacovigilance, 약물감시). 얼핏 보면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경험은 하나의 목표로 이어집니다. 바로 환자의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입니다. 수많은 데이터 뒤에는 환자와 가족의 삶이 존재합니다. 안수빈 선임은 그 의미를 놓치지 않고 한 사람의 안전까지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LG화학 임상개발·Medical Affairs PV팀 안수빈 선임을 만나 다양한 커리어와 경험이 어떻게 환자와 고객을 위한 길로 이어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창가에 앉아있는 LG화학 안수빈 선임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수빈 선임 : 안녕하세요. LG화학 임상개발본부 Medical Affairs PV팀 안수빈입니다. 저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상하지 못한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고객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는 것이 우리 팀의 사명입니다.

        Q. 지금까지 걸어오신 커리어 여정을 간단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수빈 선임 :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할아버지가 중풍으로 입원하셨습니다. 당시 병원에서 본 간호사의 모습이 큰 힘이 되었고, 그 경험이 제 진로를 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환자와 가족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간호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하며 환자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보람을 느꼈지만, 점차 더 넓은 시각으로 의료를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사 9개월 차 즈음, 새로운 길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실습 과정에서 외국인 환자가 늘면서 통역을 맡게 되었고, 이 경험은 통역사라는 새로운 진로로 이어졌습니다. 통번역 대학원에서는 시사 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이 컸지만, 절박한 마음으로 사전 한 권을 통째로 외우며 버텼습니다. 이후 통역사로 활동하면서 제약 분야를 자주 접했고, 백신 하나로 아프리카 지역의 사망률이 0%로 줄어드는 사례를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제품군을 다루는 LG화학의 매력에 이끌려 제약 분야로의 전환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LG화학 PV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안수빈 선임 : PV팀(Pharmacovigilance, 약물감시)은 의약품의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국내외 기관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설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약 복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검토하고, 환자가 고통을 겪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까지 포함한 전체 프로토콜(Protocol)*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한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피부 발진이 심하게 나타난 사례가 있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정 기간 이상 복용할 경우 면역 체계가 약물을 적으로 인식해 발진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설명서에 ‘처방된 기간 이상 복용해도 효과는 같으니, 더 이상 복용하지 말 것’을 명시했습니다. 그 결과, 부작용 사례가 크게 줄었고 환자의 고통도 완화됐습니다. 작은 문구 하나가 환자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프로토콜(Protocol) : 약속된 규칙이나 절차

        테이블에 앉아 인터뷰 중인 LG화학 안수빈 선임

        Q. 환자나 보호자와의 소통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안수빈 선임 : 요즘은 단기 치료를 넘어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약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약은 이제 단순한 치료 수단을 넘어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 제품 역시 장기 투여가 많은 만큼, 환자와 의료진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안전한 정보 제공과 관리 덕분에 제품을 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환자분들이 걱정보다 편안하게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일, 그것이 고객의 행복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Q.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한 업무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안수빈 선임 : 예전에는 환자의 부작용 보고서를 직접 받아 엑셀에 입력하며 패턴을 찾았습니다. 수천 건의 데이터를 일일이 정리하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오류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알고리즘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활용해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몇 분 만에 분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0세 이상 남성이 특정 성분을 복용할 때 발진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라는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는 분석 모델을 설계하고 오차를 최소화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어떤 데이터를 입력하고 어떤 패턴을 찾아야 하는지를 정의합니다. 이렇게 역할을 분담해 협업하면 신약 후보 조합 탐색부터 부작용 패턴 분석까지 인공지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업무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환자 안전성을 더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데이터, 경험을 기반으로 학습하여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기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다양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도출해 조직의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전문가

        Q. 업무를 하시면서 환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안수빈 선임 : 제가 다루는 것은 ‘사망 1건, 2건’ 처럼 숫자로 표현된 데이터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결함 건수가 아닙니다. 그 뒤에는 환자와 가족의 삶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명에서 한 명으로 줄었다’는 식의 숫자만 보지 않습니다. 단 한 명의 사망도 막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데이터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가구 옆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LG화학 안수빈 선임

        Q. 환자의 안전을 지킨다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안수빈 선임 : ‘환자의 안전을 지킨다’는 말은 환자 한 분 한 분이 오늘을 안심하고 내일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저에게 환자의 안전은 단순히 약을 모니터링하는 일이 아니라 환자의 일상과 신뢰를 지키는 기본이자 의미 있는 책임입니다.

        Q. 다양한 경험이 시너지를 낸다고 하셨는데, 본인의 강점을 어떻게 정의하나요?

        안수빈 선임 : 저는 남들보다 특별히 뛰어나지 않습니다. 대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간호사로서 쌓은 의료 지식과 통역사로서의 소통 경험은 업무에서 큰 힘이 됩니다. 해외 규제기관과 협의할 때는 통번역 경험이, 환자 안전 대책을 세울 때는 간호 경험이 빛을 발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경험이 만나 업무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Q. LG화학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의미 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안수빈 선임 : 우리가 하는 일이 가장 의미 있다고 느낄 때는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한 안전 지침을 만들고 실제로 적용할 때입니다. 이 지침 덕분에 환자들이 안심하고 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삶의 질과 행복이 지켜지는 모습을 볼 때, 업무가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실제로 건강과 일상에 기여하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환자 한 분 한 분이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며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일이야말로 제가 느끼는 가장 의미 있는 순간입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안수빈 선임 : 최근에는 IT와 의료를 연결하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상시험 지원자를 모집할 때는 조건을 하나씩 확인해야 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상자를 매칭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매칭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임상과 기술의 접점을 넓히는 데 힘쓰고 싶습니다. 10년 뒤 제 모습은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는 리더’입니다.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새로운 해답을 찾는 세상에서 환자 안전을 위해 다리를 놓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안수빈 선임의 커리어는 ‘융합’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간호와 통역, PV 실무로 이어진 경험은 모두 ‘환자 안전’이라는 목표로 모입니다. 안수빈 선임에게 숫자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삶을 지키는 기준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LG화학 PV팀에서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단 하나의 부작용도 놓치지 않으려 꼼꼼히 살피고 있습니다. 더 안전한 의약품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들이 환자의 삶을 지키는 버팀목이 됩니다.

        다양한 경험을 연결해온 안수빈 선임의 길은 결국 하나의 사명으로 이어집니다. 바로, 환자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LG화학이 추구하는 고객 가치와 맞닿아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신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LG화학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동반자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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