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건강 지켜주는 초록색 보약 - 시금치의 모든 것! [제철작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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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건강 지켜주는 초록색 보약 – 시금치의 모든 것! [제철작물사전]

        2020. 02. 27

        시금치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일년생 저온성 작물입니다.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변 서아시아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7세기경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조선 초기입니다. 1577년(선조 10년) 최세진의 ‘훈몽자회’에 처음 등장하는데 중국을 거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금치는 우리 민족에게 아주 친숙한 채소입니다. 차례상에 오르고 한국 대표 음식에도 들어가는 단골 재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시금치의 품종

        시금치의 품종은 크게 동양종과 서양종으로 나뉩니다. 동양종과 서양종은 생김새나 생리적 특성이 아주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시금치는 동양종으로 뿌리가 빨갛고 특히 추위에 강해 영하 10℃에도 견디는 품종입니다. 겨울철 월동재배가 가능하고 단맛이 뛰어납니다. 톱니처럼 뾰족뾰족한 잎을 가진 동양종은 해가 길어지면 꽃대가 올라와 상품 가치가 없어집니다. 씨앗을 만드는 데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가 짧아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 가을과 겨울에 재배를 합니다.

        서양종은 잎이 크고 둥그스름하고 두껍습니다. 서양종은 꽃대가 늦게 올라와 봄부터 여름까지 재배되어 ‘여름시금치’라 부르기도 합니다. 겨울철에 강한 단맛으로 유혹하는 포항초, 남해초, 섬초(신안 비금도)에서 나는 시금치는 재래종을 개량한 것으로 서양종의 길쭉한 모양새와 달리 땅에서 납작하게 퍼진 모양새로 자랍니다. 재래종은 시금치 뿌리가 개량종에 비해 붉습니다.

        시금치의 영양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한파를 견뎌낸 시금치는 안에 풍부한 영양소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시금치는 여름시금치보다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할 뿐만 아니라 맛까지 좋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시금치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 함량이 어떤 채소보다 많습니다. 특히, 베타카로틴으로 불리는 비타민A의 함량은 당근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비타민B, 비타민E, 비타민K 등이 들어 있는 종합 비타민 식품입니다. 철분 함량도 많으며, 식이섬유, 인, 칼슘 등 각종 미네랄, 눈의 건강을 지켜주는 루테인도 풍부합니다.

        시금치에는 악성빈혈을 예방해주는 엽산과 철분뿐만 아니라 뼈를 튼튼히 만들어주는 칼슘이 많이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건강식품입니다. 특히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엽산은 불안 초조감을 해소하고 신경을 안정시켜줍니다. 또 시금치에는 베타카로틴을 포함한 카로티노이드 등이 많이 함유되어 각종 암, 특히 폐암 발생률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물질로써 노화 예방효과가 있다고 한다.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시금치

        시금치는 서늘한 기후에서는 잘 자라지만 여름 고온에는 약합니다. 봄에 꽃을 피우고 겨울이면 시들고 마는 일반적인 식물들과 달리 시금치는 바람이 차가워지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랍니다. 바람이 거세질수록 더 초록빛이 강해지고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 싱싱해집니다. 요즘은 사시사철 생산되지만, 늦가을에서 겨울이 제철이고 이때 재배한 시금치가 맛과 영양면에서 뛰어납니다.

        시금치 재배 시 유의점

        시금치는 4℃에서도 발아하고 일시적으로 영하 10℃에서도 견디는 저온성 작물입니다. 아침저녁 기온이 영하 5℃ 밑으로 떨어질 때는 간단한 보온이 필요합니다. 빛이 투과되는 비닐이나 흰 부직포를 덮어주면 저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추위 때문에 파종 직후 시금치 생육이 안 좋다면 도시농업용으로 나온 완숙퇴비를 흙에 덮어주면 좋습니다.

        볕이 잘 드는 베란다에 두면 기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신선한 시금치를 기를 수 있습니다. 파종량을 적게 하면 큰 시금치를, 씨앗을 많이 뿌리면 어린잎을 자주 거둘 수 있습니다. 시금치는 물을 많이 줄 필요는 없습니다. 파종하기 전에 땅이 촉촉하게 젖을 정도로 준 뒤 싹이 발아하고서는 3~4일에 한 번씩 주면 됩니다.

        맛있는 시금치 선택법

        시금치는 짧고, 통통하며 잎이 빽빽한 것, 선명하고 윤기가 나는 초록색 잎과 뿌리 쪽 분홍빛이 뚜렷한 것이 좋습니다. 또 잔뿌리가 많을수록 싱싱합니다. 벌레가 먹거나 시든 잎이 있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시금치 손질 및 보관법

        시금치는 조리 시 밑동이 그대로 붙어있어야 조리가 쉽습니다. 뿌리 부분만 살짝 손질해 사용하세요. 뿌리는 붉은색을 띠는 부분이 영양이 풍부하므로 자르지 말고 칼로 겉껍질을 살짝 긁어낸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금치는 사용 전 흙이 묻은 상태로 키친타월에 싼 후 냉장고 야채실(신선실)에 세워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 보관 중인 시금치를 꺼내 물을 뿌려주면 수분이 유지되고 통기가 되어 신선도가 잘 유지됩니다. 데친 시금치를 보관할 때는 비닐 팩으로 밀봉해 냉동 보관합니다.

        시금치 맛있게 즐기는 법

        시금치는 사용 용도에 따라 무침용, 국거리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무침용은 길이가 짧고 뿌리 부분이 선명한 붉은색을 띠는 것이 좋으며 국거리용은 줄기가 연하고 길며 잎이 넓은 것이 좋습니다. 국거리로는 잎이 넓고 줄기가 긴 것을, 나물용으로는 짤막하면서도 뿌리 부분이 불그스름한 시금치를 사용하는 게 적당합니다.

        시금치는 생으로 먹기보다 데쳐 먹는 게 좋습니다. 시금치와 같은 엽채류는 이파리에 영양소가 촘촘하게 모여있는데 열을 가해 조직이 부드러워지면 베타카로틴 성분이 더 활성화됩니다. 그대로 사용하면 영양 손실이 거의 없으나 특유의 쓴맛이 돕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뚜껑을 연 채 살짝 데치면 영양 손실을 줄이면서도 쓴맛도 잡을 수 있습니다. 시금치나물이나 시금칫국을 곡류와 함께 섭취할 경우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콘텐츠 내용 감수 : 팜한농 종자사업담당 제품기획팀 김경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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