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그린 그림, 사진 인화 속 숨은 화학!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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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으로 그린 그림, 사진 인화 속 숨은 화학!

        2015. 09. 18

        박재홍	재퐁	23	전자전기공학	"안녕하세요! 사진을 좋아하는 전기공학도 재퐁입니다~완성도 높은 사진, 그리고 사진으로 다져진 남다른 시선으로 찾아뵐게요 :)"

        We keep this love in a photograph.
        (우리의 사랑을 사진 속에 담아요)
        You can keep me inside the pocket of your ripped jeans.
        (당신은 찢어진 청바지 주머니 속에 나를 간직할 수 있어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Ed Sheeran의 곡인 ‘Photograph’의 한 구절입니다. 위 가사처럼 사진은 소중한 우리의 추억을 간직하고 언제나 꺼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요즘은 카메라 기술의 발달과 SNS의 활성화 덕분에 사진의 매력에 빠진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카메라의 종류도 무궁무진한데요. 핸드폰에 장착된 카메라부터 디지털 카메라, 필름 카메라까지…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어도 필름 카메라만의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이 참 많으실 거예요. 필름 카메라를 사랑하는 저 재퐁이는 오늘 사진 인화 속 화학 원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캐논 QL17ⓒwikimedia

        캐논 QL17ⓒwikimedia


        제 암실을 소개합니다!

        붉은 조명이 켜진 암실‘Photograph’는 그리스어로 ‘빛(Phtos)’과 ‘그리다(Graphos)’가 합쳐진 말이에요. 왜 사진을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흑백사진을 인화할 때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통해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여긴 제가 활동하고 있는 사진 동아리의 암실입니다! 암실은 외부의 빛과 차단되어있고, 작업 중엔 붉은 색 등만 켜두는데요. 그 이유는 인화지가 붉은 색 이외의 빛에 반응을 하기 때문이에요. 가시광선 중 가장 긴 파장이 붉은 빛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암실 장비를 ‘확대기’라고 하는데요. 상단부에 끼워진 필름의 상을 그대로 확대시켜 아래 고정시킨 인화지에 빛을 쬐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화지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

        1.인화 전 필름, 2. 확대기, 3. 감광지에 떠오른 사진  icon-picture-o  1번 사진 오늘 저와 함께 인화해 볼 사진은 1번사진 가장 왼쪽에 있는 필름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현실과 다르게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반전되어 보이는 것을 ‘네거티브 필름’이라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화를 해볼게요!
         icon-picture-o  2번 사진 확대기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확대기 하단부엔 인화지가 고정되어있고, 필름의 상이 확대되어 비춰지고 있습니다. 인화지에는 요오드화은(AgI)이 이온형태로 얇게 발라져 있는데 이 화학물질을 ‘감광제’라고 해요. 빛에 반응하는 물질이죠! 인화지에 빛이 닿으면 요오드가 전자를 잃고 은이 전자를 얻어, 은이 결정 형태로 남게 됩니다!
         icon-picture-o  3번 사진 약품에 담근 인화지에서 상이 뜨는 모습입니다. 조선시대 수라상에서는 왕이 식사를 하기 전에 은수저가 까맣게 되는 것으로 독의 유무를 확인을 했었죠? 이와 비슷한 원리로 인화지에서 은이 남은 부분이 약품을 만나 검게 변하는 거랍니다.

        인화가 완료된 사진

        흑백의 기타 사진

        Black and White Ukulele

        인화가 완료된 사진입니다! 확대기로부터 빛을 많이 받은 부분은 더 검게, 빛을 덜 받은 부분은 비교적 하얗게 남았죠? 오로지 빛을 통한 화학으로만 만들어낸 예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디지털 카메라가 아무리 기술적으로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암실에서 직접 인화한 필름 사진이 주는 느낌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감상하는 멋진 사진에도 화학이 숨어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1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매니아적사랑

          암실에서 사진을 뽑는건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신기하네요! 글 잘봤습니다.

        2. 매니아적사랑

          우와 암실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멋있네요! 글 잘봤습니다~~

        3. 스트로게사랑

          인화지가 빛에 반응해 은근하게 상이 뜨는 것처럼,
          은근하고 편안한 친구같은 사랑하세요.


        seola0114 에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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