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어머니와 인터뷰! ‘압화, 들꽃이야기’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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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어머니와 인터뷰! ‘압화, 들꽃이야기’

        2015. 04. 01

        글쓴이 한돈규 24세, 비지니스학 전공, 닉네임 돈구, 백마디 말보다, 진심 담긴 글 한 편이 더 큰 울림을 줍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초코파이처럼 말하지 않아도 기억에 남는 에디터가 되겠습니다.“넌 엄마 헤어스타일 바뀐 것도 모르니.” 어머니께서 제게 한 말씀입니다. 어머니가 헤어스타일을 바꾼 지 꽤 됐지만 알아보지 못한 것이죠. ‘바쁜 일상에, 매일 주어지는 과제에 정신이 없었다.’ 는 핑계입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항상 나를 걱정하고 관심 가져주시는 어머니께 죄송했습니다. 어머니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함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문득 어머니를 인터뷰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명한 사람만 인터뷰하란 법은 없죠. 오히려 나와 가장 가깝고 소중한 사람을 인터뷰하는 것이 더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중학교에 입학한 때부터 ‘압화(Press Flower)’라는 취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경력 10년이 되었고, 공방도 열어 작품전시, 수강생 강의 및 작품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고요. 주말, 공방에 찾아가 어머니를 인터뷰했답니다. 케미토피아 돈구의 어머니 인터뷰! 궁금하지 않나요?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대학생 에디터 돈구와 그의 어머니

        내엄소(내 어머니를 소개합니다!)

        대학생 에디터 돈구의 어머니 얼굴Q.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아들이 인터뷰하러 오니 기분은 어떠한가요?

        A. 신기하죠. 아들이 공방에 인터뷰하러 온다는 생각은 안 해봤으니까요. 아들과 이렇게 마주 보며 압화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뿌듯하기도 하고요. 기분 좋아요.

        Q. LG 케미토피아 독자들에게 간단히 자기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들꽃이야기 박금순입니다. 두 아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여가 시간이 늘어났고, 새로운 취미 생활을 찾던 중 우연한 계기로 ‘압화’를 접하게 됐죠. 흥미 붙여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덧 10년의 경력이 됐고요. 공방도 내어 그동안의 작품을 전시하고 압화 공작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방 이름은 들꽃이야기입니다.

        압화(Press Flower)란?

        대학생 에디터와 어머니의 인터뷰 모습Q. 압화란 무엇인가요?

        A. 압화(Press Flower)란 눌러서 말린 꽃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예술활동입니다. 길가에 핀 아주 작은 이름 모르는 꽃, 무심코 스쳐버린 작은 풀잎들을 비롯하여 절화, 낙엽 등 여러 가지 꽃들을 그 모습 그대로 액자, 병풍에 담아 작품을 만들죠. 양초, 보석함, 명함, 액세서리 등 일반 생활용품에도 응용하여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Q. 어머니에게 압화란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압화는 저에게 경제적인 목적보다는 꽃과 함께 노후를 보낸다는 의미가 커요. 그러다 보니 더 즐겁고 진심을 다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압화를 하면서 새롭게 맺어지는 인연들도 소중하고요. 압화 배우러 오는 아이들이 얼마나 귀여운데요 ^^

        Q. 압화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꽃과 함께하는 일상. 그리고 그 일상을 아름답게 하는 예술. 그것만으로도 멋지지 않나요?  압화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요. 들에 나가 꽃을 채집하게 되면 자연히 꽃 이름을 알게 되고 색감각도 익힐 수 있죠. 꼼꼼함과 섬세함을 길러주고 주의력과 인내력도 키워준답니다. 자연을 공부하며 예술적 감각도 키울 좋은 기회~!

        액자에 걸린 여러 압화 그림들Q. 압화 관련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늦은 시각, 강화도로 놀러 가다 길가에 핀 꽃을 봤어요. 꽃이 하도 예뻐 그 꽃들을 채집했죠. 그런데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보니 누군가 예쁘게 가꿔놓은 화단이었던 거예요. 부끄러웠어요. 남을 좀 더 배려하고 자연을 사랑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 뒤부터 시골 친정집 뜰에 따로 들꽃씨를 뿌려 따로 채집용 꽃을 가꾸고 있답니다. 부득이하게 야생화를 채집할 때에는 뿌리는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고요. 좀 더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꽃을 사랑하게 되는 계기였답니다.

        함께하는 ‘압화 부채 만들기’ 미니 강좌

        1. 압화용 부채, 접착한지(필름지), 목공용 풀, 핀셋, 칼, 이쑤시개, 압화(풍선덩굴/조팝/락스퍼/바베나 등)를 준비합니다.

        2. 부채 위에 압화(누름꽃)을 붙입니다. 정해진 틀로 생각하기보단 자유롭게 개성을 살려 배치합니다.

        3. 접착한지의 접착면이 꽃에 닿게 덮어줍니다.

        4. 손으로 밀착 되게 문질러 주고, 손잡이 부분은 손잡이 모양대로 칼로 잘라줍니다. 가장자리도 한지를 잘라 정리합니다.

        5. 손쉽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압화 부채 완성!

        압화 부채 만들기 제작 과정

         

        ‘자녀들에게 어머니보다 더 훌륭한 하늘로부터 받은 선물은 없다.’ 는 말이 있습니다. 가족보다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다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깊은 생각들을 알게 되어 참 좋았답니다. 여러분도 어머니와 깊은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케미토피아 돈구의 사랑하는 어머니 인터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마칩니다. -돈구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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