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세상을 바꾼 화학자들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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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화학상- 세상을 바꾼 화학자들

        2014. 08. 20

        매년 10월이면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큰 행사가 하나 있죠? 바로 노벨상 발표 말입니다. 알프레드 B.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전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영예의 상, 그중에서도 화학 부문의 수상자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평화를 꿈꿨던 죽음의 상인, 노벨

        화학자이자 발명가였던 알프레드 노벨은 이탈리아의 화학자 소브레로가 합성한 나이트로글리세린을 우연히 톱밥이 깔린 바닥에 떨어뜨린 실수 덕분에 안정성이 보완된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합니다. 그는 자신의 발명으로 세상 사람들이 모든 전쟁을 중단할 거라고 기대했다고 해요. 다이너마이트가 유례 없이 끔찍하고 대단한 살상무기인 만큼 누구도 함부로 전쟁을 시작하지 못할 거라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이 뛰어난 무기를 채석장이나 터널 공사 따위의 평화적인 도구로만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모든 비극의 책임을 노벨에게 떠넘겼죠.

        1888년 노벨의 형 루드비그가 사망했을 때 한 프랑스 신문사는 노벨이 사망한 것으로 잘못 알고 오보를 냅니다. 당시 기사 헤드라인은 ‘죽음의 상인, 죽다(Le marchand de la mort est mort)’!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개발해 엄청난 재산을 모았다며 자신을 비난하는 기사 내용에 노벨은 매우 큰 충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노벨상 제정을 구상합니다. 노벨상에 일반적인 학술상과 다르게 ‘평화’ 부문이 제정된 이유 또한 이러한 노벨의 심적 고통에 기인한 결과였답니다.

        www.wikipedia.org

        www.wikipedia.org

        www.flickr.com, @Solis Invicti

        www.flickr.com, @Solis Invicti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은 사망 1년 전 재산을 헌납해 재단을 세우고 문학과 화학, 물리학, 의학, 평화 부문에서 인류에 이바지한 이들에게 매년 상을 수여하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그리고 1969년 경제학상 부문이 추가됐죠

        재미있는 건 노벨상 부문에 따라 수상자를 심사하는 국가와 기관이 다르다는 건데요. 물리학상, 화학상, 경제학상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한림원), 생리·의학상은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 의학연구소, 문학상은 스웨덴·프랑스·에스파냐의 세 아카데미,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가 선출한 5인 위원회에서 각각의 수상자를 선정해 매년 10월 발표합니다. 시상식은 노벨이 사망한 12월 10일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열리고요. 노벨상이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나뉘어 시상되는 이유는 노벨이 재단을 설립한 1900년이 두 나라가 합병된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1905년 다시 분리되었지만 노벨상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죠.

        화학으로 펼친 노벨의 꿈

        노벨화학상은 어찌 보면 노벨과 가장 연관이 깊은 부문입니다. 다이너마이트가 화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발명품이기도 하거니와, 노벨 역시 평생에 걸쳐 355개의 특허를 갖고 있을 만큼 실험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화학자였기 때문이죠. 그런 노벨의 업적을 기려 원자번호 102번 원소에는 그의 이름을 딴 ‘노벨륨(Nobelium, No)’이라는 명칭이 붙여지기도 했답니다. 그렇다면 역대 노벨화학상 수상자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요?

        노벨 사후 5년만인 1901년 선정된 최초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는 네덜란드의 화학자 야코부스 반트 호프였습니다. 반트 호프는 물리화학의 창시자이자 입체화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로, 기체의 압력과 삼투압이 동일하다는 ‘화학동역학 법칙 및 삼투압 발견’으로 당시 화학 연구에 큰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정수기 광고에서 들었던 ‘용액의 삼투압 현상’을 처음 증명한 사람이 바로 노벨화학상 수상자였던 거죠!

        실험 중인 반트 호프(우측), www.wikipedia.org

        실험 중인 반트 호프(우측), www.wikipedia.org

        폴란드 태생으로 프랑스 물리학자인 마리 퀴리 역시 노벨화학상 수상자입니다. 1903년 폴로늄과 라듐 발견으로 남편인 피에르 퀴리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았고, 이어 1911년에는 순수한 금속 라듐을 분리해내는 실험에 성공해 단독으로 화학상을 수상했답니다. 현재 암 치료에 흔히 쓰이는 ‘방사선 요법’ 역시 마리 퀴리의 ‘라듐 요법’이 기원이지요. 역사상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이자, 최초의 2회 수상자이기에 그녀의 업적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마리 퀴리, www.flickr.com, @Tekniska museet

        마리 퀴리, www.flickr.com, @Tekniska museet

        이 밖에도 카페인의 화학 구조와 당류 분자의 구조적 특징을 밝힌 유기화학의 선구자 에밀 헤르만 피셔(1902년 수상), 텅스텐 필라멘트 전구의 수명 연장부터 인공 강우까지 실용적인 화학 연구에 힘쓴 어빙 랭뮤어(1932 수상), 콜레스테롤과 페니실린, 비타민  등의 구조와 기능을 밝혀내 악성빈혈 퇴치에 일조한 도로시 크라우풋 호지킨(1964년 수상) 등 많은 화학자들이 위대한 연구를 통해 노벨이 꿈꾸던 ‘더 멋진 세상 만들기’에 일조했습니다

        2013년 노벨상 주인공들, www.wikipedia.org

        2013년 노벨상 주인공들, www.wikipedia.org

        새로운 화학의 시대를 향해

        2013년 노벨화학상의 주인공은 ‘다중척도 모델링’을 개발한 미국의 화학자들이었습니다. 화학 분석에 양자역학과 고전역학을 적용해 분자 내부의 세밀한 구조와 화학반응까지 컴퓨터로 모델링(분자 내부 모습 시각화) 할 수 있는 다층적 분석 모델을 고안한 것이죠. 시험관 즐비한 실험실에서 액체의 삼투압 현상을 연구하던 화학이 이제 컴퓨터 프로그래밍 모델로 노벨상을 받다니, 시간의 흐름에 따른 연구 트렌드도 많이 달라진 듯 싶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화학, 물리, 생리∙의학상을 아우르는 노벨과학상 분야를 수상한 적이 없습니다. 이미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 중국과 비교하면 조금 속이 상한 일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연구를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나오겠지요. 혹시 아나요? 대한민국 첫 노벨화학상의 주인공이 LG화학인 중 나올 지 말입니다!

         

        메인사진 출처 : www.flickr.com, @Thomas Fisher Rare Book Library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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