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마력! 유전자 도핑과 브레인 도핑으로 알아보는 도핑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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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마력! 유전자 도핑과 브레인 도핑으로 알아보는 도핑의 세계

        2016. 10. 31

        이제는 하나의 큰 사업분야이자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스포츠. 스포츠의 세계는 늘 짜릿한 역전 승부와 박진감 넘치는 선수들의 플레이로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즐거움을 누리게끔 해주는데요. 이런 스포츠의 세계에도 어두운 이면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경기의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검은 손, 도핑 효과입니다. 오늘은 도핑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점점 변모하는 도핑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도핑 효과 왜 위험한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도핑의 부작용

        뒤로 운동화를 신은 남자의 발이 보이고 그 앞에서 알약을 손으로 들고 있다.

        1988년 서울에서 세계인의 축제가 개최되었고 이때 남자 육상 100m 결선은 도핑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시 캐나다의 벤 존슨은 9초 79라는 놀라운 세계기록을 수립하면서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3일 뒤 약물 복용이 드러나면서 그의 금메달은 박탈 당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금메달은 2위였던 칼 루이스에게 돌아갔는데 이 때 바로 전 올림픽인 1984년과 그 이전인 1976년 400m를 제패했던 에드윈 모지스 선수는 벤 존슨의 금메달 박탈보다 그만 도핑검사에 걸렸다는 것이 더 놀랍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 말은 육상을 포함해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도핑의 보이지 않는 손을 잡고 있음을 암시하는 말이었고 1989년 280명 이상의 옛 동독 선수가 도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도핑 방지를 위해 IOC가 1999년 WADA(세계반도핑기구)를 설립하는데 이르게 되었습니다.

        검정색 운동복을 입고 축구화를 신은 남자가 벤치 위에서 고개를 숙이고 오른쪽 손은 얼굴에, 왼쪽 손은 축구공에 대고 있다.

        그럼 IOC가 도핑을 막는 이유는 왜일까요? 우선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에서 페어플레이를 망치는 도핑을 막기 위함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실제 도핑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문제였습니다. 실제 도핑을 통해 높은 성적을 이룰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도핑의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선수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기 때문이죠. 1960년 로마에서 있었던 대회에서는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 크누드 에네마르크 옌센이 경기 중 갑자기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흥분제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를 계기로 IOC가 의무분과를 만드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IOC에서 본격적으로 도핑 테스트를 하게 된 것은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린 동계 대회로, 그 해 열린 멕시코시티 하계 대회 근대 5종에서는 처음으로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실격하는 선수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선수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도핑의 부작용이 도핑을 금지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인 셈이죠.

        유전자 도핑

        이런 여러 이유로 국내에서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의해 다음과 같이 금지약물과 금지행위를 지정하고 있습니다.

        [금지약물과 금지행위]1. 약물: ·비승인약물 ·동화작용제 - 스테로이드, 테스토스테론,스타노조롤, 티볼론 등 ·펩티드호르몬, 성장인자 관련 약물 및 유사제 적혈구 생성에 영향을 주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 등 성장호르몬, 인슐린 등과 같은 성장 관련 호르몬 ·베타-2 작용제 ·호르몬 및 대사 변조제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변조물질 등 ·이뇨제 및 기타 은폐제 / 2. 행위: ·혈액 및 혈액성분의 조작 ·화학적, 물리적 조작 ·유전자 도핑/출처:한국도핑방지위원회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도핑의 방식은 변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변화의 폭이 가장 큰 것이 바로 유전자 도핑인데요. 유전자 도핑은 최근 의학계에서 연구 중에 있는 유전자 치료법을 악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전자 도핑의 한 방식은 체내 산소 공급 역할을 수행하는 적혈구 수를 증가시켜 신체 능력을 향상 시키는 에리트로포이에틴(EPO, 적혈구생성촉진인자)입니다. 이 호르몬을 만드는 DNA를 몸 속에 넣는 방법을 통해 유전자 치료를 하면 현재의 약물 도핑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 외에도 유전자 변형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여 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쥐를 만드는 실험도 해외에서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능성을 유념해 두고 WADA 역시 이미 유전자 도핑을 금지목록 국제표준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유전자 도핑 감지를 위해 새로운 실험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추세라면 다가오는 2018 평창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보다 안전하고 페어플레이로 가득한 경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레인 도핑

        브레인 도핑 뇌에 전기자극을 주어 선수의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도핑 방법

        이와 유사하게 브레인 도핑이라는 새로운 방식도 존재하는데요. 브레인 도핑은 뇌에 전기 자극을 주어 선수의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도핑 방법입니다. 일반적인 약물 도핑과 달리 헤드폰처럼 생긴 도핑 장비를 착용하고 뇌에 전기 자극을 주어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이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도 실제 이런 브레인 도핑을 한 선수들의 성적이 더 좋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브레인 도핑의 경우 WADA에서도 아직 금지목록에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유전자 도핑과 더불어 선수들의 신체에 해를 줄 수 있고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만큼 이 부분 역시 사실 확인만 명확해지면 추후 금지될 수 있는 도핑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캡슐 알약들이 종류별로 쏟아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 금은동 메달이 있다.

        아직은 그 양상이 뚜렷하거나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선수의 건강은 물론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스포츠 정신까지 훼손시키는 도핑! 도핑 효과로 성적은 좋을 수 있겠지만 이런 부분까지 감시하는 부서가 따로 존재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좋은 성적에 연연해하여 도핑까지 손을 뻗는 스포츠 선수들. 어쩌면 그것은 메달을 따야지만 박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고, 스포츠를 바라보는 우리의 야박한 시각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은 도핑 효과와 유전자 도핑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패자에게도 박수를 쳐줄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스포츠 문화가 형성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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