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쓰레기 속에서 가치를 캐다! 도시 광산 (Urban M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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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쓰레기 속에서 가치를 캐다! 도시 광산 (Urban Mining)

        2016. 10. 05

        LG화학 대학생 에디터 4기 박주완 PEN NAME: 주완주완 / 24, 나노-광고학 / 공대생의 평범함에 저만의 색깔을 담은 특별함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리겠습니다!

        물도 사서 마시는 지금, 자원이 점점 부족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인구증가, 신흥국 경제성장, IT기술의 발달 등으로 광물자원 수요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중요 자원들은 고갈 위기에 처해있거나 일부지역에 편재된 경우가 많아서 공급의 불안을 말하는 목소리도 늘어나고 있죠. 이런 자원 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의 답을 도시의 쓰레기들 속에서 찾을 수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석탄이나 석유는 쓰면 사라지지만 금속은 사용 후에도 언제나 그 폐기물들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것이 바로 도시 광산입니다. 자원 부족은 물론 환경오염까지 해결할 수 있는 도시 광산! 자세히 알아봅시다.


        도시 광산 탄생의 배경은?

        일본 후쿠오카 현 오무타시의 모습이며, 푸른하늘 아래 도시 광산이 자리하고 있다.

        도시 광산이라는 말이 처음 탄생한 나라는 바로 일본입니다. 일본 후쿠오카 현 오무타시는 1900년대 초부터 탄광산업이 발달하여 급성장했지만, 1997년 석탄 산업이 쇠퇴하면서 도시는 점점 침체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지식경제부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경제 산업성에서 오무타시를 ‘금속 리사이클링 생태산업단지’로 지정하면서 도시 광산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그 중 시바타 산업은 폐기물고형연료에서 하루 2만600kw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을 만큼 크게 발전하였고,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수많은 일자리 창출을 하며 도시 광산 개발의 좋은 선례로 뽑히고 있습니다.

        익숙하지만 놓치기 쉬운, 도시 광산의 첫걸음 “건전지”

        형형색색의 건전지들이 세워져 있다.

        폐건전지는 그냥 버리면 안 된다는 거 모두 아시죠? 그냥 버리게 되면 땅과 지하수를 오염 시키지만, 따로 모아서 재활용 한다면 새로운 물건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1회용 건전지는 철15% 이산화망간65% 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성분인 이산화망간은 물에는 잘 녹지 않지만 전기가 통해서, 건전지의 전기가 잘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산화망간은 검정색을 띠고 있어서 검정색 천연 물감을 만들 수 있고, 단단하고 다양한 색깔의 벽돌을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폐건전지는 일단 재활용 센터에 오면 100%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건전지 약 10,630톤 중에서 16%인 약 1,800톤 밖에 재활용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전지재활용협회 2011년) 많은 양의 폐건전지가 그냥 버려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네요. 우리 모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따로 모아서 버리는 습관을 들입시다!

        폐수 처리장에서 찾은 숨은 가치

        각종 산업과 생활 폐수 들이 한곳에 전부다 모이는 폐수처리장에는 다양한 광물자원이 섞여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시민 100만 명분의 폐수속의 광물자원의 가치는 약 1300만 달러 (약 15억 원)이라는 보고가 있습니다.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2015) 미국 인구가 3억 명 정도 되니까 따져 봤을 때 한 해 약 5조의 경제적 가치가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폐수 처리장의 골칫거리, 인

        녹조현상으로 보이는 녹색빛이 도는 하천 물이 물이 보인다.

        ⓒwikipedia.org

        폐수에 많이 들어있는 ‘인’은 우리 몸의 중요 구성 성분이자 비료, 세제,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입니다. 중국, 모로코, 미국에만 한정적으로 매장되어 있어서 귀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수 처리장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제거되어야 할 대상일 뿐입니다. 녹조를 발생 시킬 뿐만 아니라 폐수처리장 관에 결석을 유발시키는데, 이를 제거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골칫거리라고 할 수 있죠.

         일석삼조 “Pear 시스템”

        Pear 시스템으로 폐수속의 인 찌꺼기 입자를 뭉쳐서 만들어진 고급비료 알갱이들을 두 손으로 모아서 들고 있는 모습.-상세내용 하단 참조

        ⓒostara.com

        • Reduces chemical dependency
        • Pare, eco-friendly fertilizer ready for turf and ag
        • Helps meet P limits
        • Up to 90% of P and 40% of N recovered

        캐나다 기업 OSTARA가 만들어낸 “Pear 시스템”은 폐수속의 인 찌꺼기 입자를 뭉치게 만들어 고급비료로 만들어 주는 시스템입니다. 염화마그네슘을 넣어서 결정화 시키고 일정 크기 이상 커진 알갱이들을 건조 시켜서 위 사진처럼 고급 비료로 제품화 시킵니다. 알갱이는 물에 녹지 않아 빗물에 사라지지 않고 효과는 약 200일간 지속되어서 비료로서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합니다. 폐수속의 인 성분을 90프로 이상 제거 가능하고 파이프 결석 제거 비용 절감, 비료 판매 수입 등 일석 삼조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기존 폐수처리장 시스템에 추가 시키는 것도 어렵지 않아서 다양한 나라에서 환영받고 있습니다.

        잘 버린 휴대전화, 열 금광보다 낫다!

        휴대폰 여러 개가 쌓여 있다.

        퀴즈 하나 내볼게요! 금을 캐려고 하는 두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금이 나온다는 금광을 찾아갔고, 다른 사람은 쓰레기장으로 갔습니다. 누가 더 많은 금을 채취할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쓰레기장으로 간 사람이 더 많은 금을 얻었습니다. 왜일까요? 1톤의 금광석에서는 약 2~5g의 금이 추출되는 반면 같은 양의 폐 휴대폰에는 200~400g의 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기하다고요?

        우리가 2,3년에 한 번씩 교체하면서 버려지는 폐 휴대전화에는 금(0.04g), 은(0.2g), 팔라듐(0.03g), 로듐(0.002g), 구리(14g), 코발트(27.4g) 등 다양한 희귀 금속들이 들어있습니다. 전자기기 교체주기가 매우 빠른 만큼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전자기기를 모두 모은다면 엄청난 양의 금속들을 재활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 광산개발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고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식경제부에서 추산한 우리나라의 도시 광산 자원 누적 가치는 약 50조 원이라고 하는데, 이런 50조의 가치를 깨우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관심입니다. 풍부한 도시 광산으로 우리나라가 자원 걱정 없는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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