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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기

이상기후의 원인, 라니냐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2016년 9월 30일

서늘한 가을의 바람이 잔잔히 부는 요즘 지난 여름 유난히 극심했던 무더위를 생각해봅니다. 점차 해를 거듭할수록 이어지는 이상기후로 인해 이렇게 더위는 더 더워지고, 추위도 더욱 추워지는 이상한 현상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런 이상기후의 원인인 라니냐 현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태풍으로 바다에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라니냐 현상이란?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의미하는데요. 라니냐와 더불어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엘니뇨 현상이 의미하는 ‘남자아이’와 반대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 기상현상은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생기게 되는데요. 이렇게 무역풍의 강화로 인해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은 평년보다 상승하게 되고, 찬 해수의 용승 현상 때문에 적도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강화되어 생기는 현상을 지칭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라니냐 현상이 왜 중요한 것일까요?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열대 지역의 강수와 뇌우 활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기후 상태에서는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와 열대 태평양 서쪽 지역에서 강수가 많고, 적도 태평양 동쪽에서는 강수가 적은 편입니다. 해수면 온도와 지역 강수의 평균 패턴은 열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하층 편동풍(동에서 서로 부는 바람), 그리고 상층의 편서풍과 관련이 있으며, 적도 태평양 서쪽과 인도네시아에서의 바람 패턴은 저기압과 그에 따른 상승 운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동태평양에서의 바람 패턴은 고기압과 그에 따른 하강 운동과 관련이 있는데요. 이런 상태가 태평양의 주된 대규모 순환인 워커순환(Walker Circulation)을 의미합니다.

라니냐 현상(무역풍이 강해지면 동태평양의 냉해수가 서쪽으로 이동하며 해수면 온도가 평년대비 0.5도 이상 하강), 정상적인 해류의 순환 구조도와 라니냐 현상 구조도

해수 구조를 살펴보면 열대 태평양 서쪽에서는 온수층이 깊게 나타나고 열대 태평양의 동쪽에서는 비교적으로 얕은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요. 이 온수대는 보통 서쪽에서 가장 깊고 동쪽으로 갈수록 점차 해수면에 가까워지는 수온약층에 의해 차가운 심해층과 분리되게 됩니다. 그리고 상층 해양의 평균 온도의 동서 차이는 다시 서쪽의 해수면 고도를 동쪽보다 높게 하는 결과를 만듭니다.

라니냐 현상은 동태평양의 하층 대기 편동풍과 상층 대기 편서풍이 강화되는 열대 태평양의 대규모 바람 변화 현상으로, 이런 상태는 적도 워커순환이 강해졌음을 의미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라니냐의 성장기 동안 해수 구조가 열대 태평양 동쪽에서는 온수층이 비정상적으로 얕아지고, 수온 약층 또한 얕아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수온 약층의 기울기는 유역을 가로질러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라니냐 현상이 매우 심각할 때는 수온 약층이 실제 해양 표면에 가까워지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혼합층이 얕아져 영양이 풍부한 물이 해수면 가까이 올라와 이 지역의 해양 생물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해수면 고도는 동태평양에서 정상상태보다 낮아지며, 전 유역에 걸쳐 해양 표면 고도의 기울기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가뭄으로 논바닥이 다 말라서 갈라져있다.

라니냐 현상은 이처럼 동서 해역의 수온 변화를 초래하여 실제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게,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라니냐 현상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의 발생은 자연스럽게 이상기후로 이어지게 됩니다.

라니냐의 영향(호주, 동남아 지역-폭우로 수해 발생, 미국 중서부와 남미- 가뭄에 의한 농산물 생산량 감소)

라니냐 현상과 우리의 생활

위에서 말했듯 라니냐 현상은 해수면의 온도 변화를 초래하고 이로 인해서 해양생물들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엘리뇨와 더불어 이상기후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기상현상으로 대기의 상호작용에 따라 발생하는 지구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지만 점차적으로 그 빈도와 기간이 잦고 길어지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 라니냐 현상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좌)논밭에 있는 농작물들이 모두 죽어있다. (우)푸른 하늘 아래 흙길이 매말라서 모두 갈라져 있다.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우선 동태평양 지역에 가뭄이 들게 됩니다. 일단 발생하기 시작하면 장기간 지속되는 라니냐 현상의 특징으로 인해 동태평양 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의 농산물 생산량에도 많은 영향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북부지역이 위치한 서태평양 지역은 반대로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 최근에 인도네시아에서 때 아닌 폭우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요. 중국 중남부 지방에서도 기록적인 폭우가 일었고, 반대로 미국 중서부 지역은 폭염 및 건조 현상이 심각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련의 이상기후가 모두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며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세계적인 곡물 생산국가에 꾸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세계 곡물시장에도 영향을 주면서 곡물 가격이 급상승하는 등의 곡물파동으로도 이어지게 됩니다.

(좌)바닥이 모두 말라서 갈라져 있다. (우)강 위에 다리가 중간에 끊어져 있다.

라니냐 현상은 단순 곡물시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동태평양에는 가뭄을, 서태평양 지역에는 홍수, 태풍을 일으켜 우리나라와 같이 체계적인 저수 대책이 강구된 국가가 아니라면 이런 이상기후에 의한 재산과 인명피해도 꾸준히 발생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라니냐 현상은 자연스러운 기후 현상이지만 최근 그 빈도는 늘고 기간은 길어지면서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의 기상 전문가들은 이런 라니냐 현상과 같은 이상기후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욱 잦아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대화된 문명의 혜택으로 편리한 삶을 살기도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경계하고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병들어버린 환경으로 인한 이와 같은 지구의 경고들이 더 많이 발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뒤를 이을 자손들을 위해서라도 지구의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할 때는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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