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불청객, 태풍과 낙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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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의 불청객, 태풍과 낙뢰의 모든 것

        2016. 08. 01

        매해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태풍. 최근 10년간의 태풍 발생 실태를 살펴보면, 한 해 3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그 중 7월에서 9월 사이의 태풍 수가 전체의 90% 이상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8월이 시작된 오늘, 아직은 잔잔한 하늘과 바다지만 언제 갑자기 돌변해 위협적인 태풍을 몰고 올지 모르니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자연과 인간에게 큰 피해를 주는 태풍과 낙뢰의 발생원인과 피해, 대처법까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대기의 폭군, 태풍의 정체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열은 지구의 날씨를 변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죠.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돌기 때문에 낮과 밤, 계절의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열량에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대륙과 바다, 적도에는 태양열 에너지가 풍부하지만, 극지방과 같은 지역은 태양열 에너지 결핍에 따라 열적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열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로 고위도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기상 현상을 ‘태풍’이라 합니다.

        왼쪽부터 태풍이 오는 일기 예보 모습, 무섭게 높은 파도

        태풍은 풍속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뉘는데 열대 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33m/초 이상인 것을 ‘태풍’, 25~32m/초인 것을 ‘강한 열대 폭풍’, 17~24m/초인 것을 ‘열대 폭풍’, 17m/초 미만인 것을 ‘열대 저압부’라 합니다. 이중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오는 태풍은 2단계인 ‘열대 폭풍 이상’이 대부분으로 7∼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합니다. 수온 27°C 이상의 해면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가끔 온대 저기압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전향력이 비교적 약한 남·북위 5도 이상인 곳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향력: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상적인 힘으로 원심력과 같은 관성력을 뜻한다.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와 붕괴된 가옥들

        태풍은 강한 바람은 물론 해일, 번개, 낙뢰 등이 동반되기 때문에 피해규모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태풍에 의한 호우는 수해의 원인이 되어 축대붕괴, 산사태, 침수, 홍수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강한 바람에 의해 정전, 보행 및 작업 곤란, 전선합선에 의한 화재, 선박유실, 차량전복, 가옥, 철탑 등의 파괴, 인명피해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단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되면 할 수 있는 한 예방을 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폭우를 동반하는 만큼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구 점검을 미리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돌풍이 계속되면 충격으로 유리창이 깨질 수 있으니 젖은 신문지를 붙여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수나 누전으로 정전 또한 빈번하니 양초나 손전등을 찾기 쉬운 곳에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잦아지고 세지는 ‘낙뢰’, 어느 정도길래?

        낙뢰는 구름과 대지 사이에서 발생하는 방전 현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은 생각보다 빈번히 일어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4만 건 정도 발생한다고 해요. 낙뢰 빈도가 늘어난 것은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탓입니다.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지구 대기 온도가 1℃ 상승할 때 낙뢰 발생 가능성은 5~6% 증가한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100년 전보다 전 세계 낙뢰 발생 빈도가 30% 이상 증가했고, 국내 연구에서도 낙뢰의 강도가 높아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떨어지는 낙뢰를 맞아 불타버린 나무들

        엄청난 전기에너지를 가진 탓에 낙뢰로 인한 피해는 치명적인데요. 특이한 점은 간접피해가 더 크다는 점입니다. 직접적 피해로는 감전사고, 가옥·삼림 화재, 건축물·설비 파괴 등이 있는데, 국소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확산 우려가 적은 편입니다. 이에 반해 정전, 통신두절, 교통시설 불통, 조업중단 등 간접적 피해는 그 여파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손실과 사회혼란, 심한 경우 치안붕괴까지도 유발할 수 있답니다.

        빛만큼 빠른 낙뢰, 어떻게 피할까?

        낙뢰는 어떤 상태의 사람에게 떨어질까요?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최근 5년간의 낙뢰 피해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의 81%가 남성이었고, 대부분 낚시, 캠핑, 보트 등 수상 레저 활동 또는 스포츠 활동 중에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야외 활동 중 번개로 인한 낙뢰를 피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은 피하고 자세를 최대한 낮춰야 하는데요. 가능하다면 움푹 들어간 곳이나 동굴 등으로 몸을 숨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번개(낙뢰)치는 하늘을 보고 있는 우산 쓴 남자의 뒷모습

        자신의 키보다 높은 가로등이나 나무는 벼락을 유인할 수 있으니 1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하세요. 차폐된 자동차 안에 있는 것도 안전합니다. 실내에 있다면 전기를 쓰지 않는 것이 좋은데요. 콘센트를 빼고 안전차단기를 내려놓으면 됩니다. 낙뢰를 직접 맞으면 시신경 손상은 물론 심각한 내·외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낙뢰를 피하는 법, 꼭 숙지하세요.

         

        태풍의 이름을 정하는 법?

        2003년 9월 12일 한반도에 상륙,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 매미의 이동 경로

        2003년 9월 12일 한반도에 상륙,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 매미의 이동 경로 ⓒwikipedia.org

        나비, 매미, 사라… 국적도, 의미도 다른 태풍 이름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 많으시죠? 태풍의 이름이 숫자 또는 서양식으로 불린 적도 있는데요. 2000년부터 달라졌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태풍피해 경감 및 공동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태풍위원회(UNESCAP/WMO)가 설치되었기 때문인데요. 이곳에서 14개 회원국이 각각 제출한 10개의 이름으로 태풍 이름을 붙인다고 해요. 총 140개의 이름을 순서대로 쓰고, 일순이 끝나면 1번부터 다시 쓰는 식입니다. 이 중 심각한 피해를 준 태풍은 심의를 거쳐 이름을 변경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북한이 제시한 ‘매미’는 2003년 9월 한반도에 큰 피해를 주면서 ‘무지개’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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