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데이 짜장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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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데이 짜장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2016. 04. 14

        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중략) 숨겨두신 비상금으로 시켜주신 짜장면 하나에 너무나 행복했었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대중가요의 한 소절인데요. 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 서민들에게 짜장면은 지금처럼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입학식, 졸업식 등 특별한 날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답니다. 하지만 오늘은 솔로들을 위로하는 힐링푸드가 되었지요.. 뜻 깊은 블랙데이를 맞아 오늘은 오래 전부터 우리의 세대 세대와 함께 해 온 짜장면의 모든 것을 알아봅시다

        ※ 원래 ‘자장면’만이 표준어였지만 관행적인 표기를 고려, 2011년 8월부터 ‘짜장면’도 표준어로 인정되면서 ‘자장면’과 ‘짜장면’은 복수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짜장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탄생했을까?

        짜장면의 역사는 무려 1882년 임오군란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청나라 군인들을 따라 국내로 들어온 중국 상인들은 다양한 종류의 중국 음식을 우리나라에 알리기 시작했고, 1920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무역이 활성화 되면서 중국 무역상들을 위한 많은 음식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죠. 하지만 1945년 해방 직후, 우리 정부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 상인들의 무역을 금지시켰고, 수입원을 잃은 많은 중국인들이 하나 둘, 음식점을 차리기 시작하면서 짧은 시간동안 중국 음식점이 무려 다섯 배 늘었다고 합니다.

        최초의 짜장면을 팔던 인천 차이나 타운 ‘공화춘’(현)짜장면 박물관 ⓒwikimedia.org

        최초의 짜장면을 팔던 인천 차이나 타운 ‘공화춘’(현)짜장면 박물관 ⓒwikimedia.org

        중국 음식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게 되자 이들은 더욱 싸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하기 시작하는데요.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양파와 당근을 넣고, 자신들이 즐겨먹던 춘장에 물을 타서 풀어낸 소스를 면과 함께 팔면서 탄생한 음식이 바로 지금의 짜장면입니다. 또 6.25 전쟁 이후 미국의 ‘밀’ 지원을 계기로 때마침 쏟아져 나온 값싼 밀가루와 짜장 소스의 만남은 ‘짜장면’이라는 역사적인 음식의 대중화를 이뤄냈지요.

        한국식 짜장면 VS 중국식 짜장면 각기 다른 매력

        짜장면은 한자어로 작장면(醬麵)이라 쓰고 ‘차오장멘’이라 읽습니다. 이는 중국식 된장을 볶아 국수에 얹었다는 뜻인데요, 작장면은 산동(山東)지방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짜장면의 맛과는 완전 다른 맛이라고 합니다.

        (왼쪽부터) 중국식 짜장면과 한국식 짜장면

        (왼쪽부터) 중국식 짜장면과 한국식 짜장면

        차이점을 꼽자면, 중국의 짜장면은 삶아낸 면 위에 춘장, 숙주나물, 오이, 완두콩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여 비벼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짠맛과 중국 특유의 향신료 맛도 강한 편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짜장면은 춘장을 볶다 물을 넣어 짠맛을 연하게 해주고, 양파와 양배추 등 채소를 듬뿍 넣어 전체적으로 단맛이 나게끔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역마다 다양한 이색 짜장면 열풍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만큼 짜장면은 각지역의 특성을 담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되어 왔습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극찬한 전주 물짜장은 짜장면의 필수 소스인 춘장 대신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고, 전분물을 부어 걸쭉하게 만든 후, 물에 올려 먹는 것이 특징인데요. 짜장면 보다는 잡탕이나 팔보채와 흡사한 맛이라고 합니다.

        (왼쪽부터)전주 물짜장ⓒJae Jung Lee, flickr.com/ 차이나타운 백짜장

        (왼쪽부터)전주 물짜장ⓒJae Jung Lee, flickr.com/ 차이나타운 백짜장

        인천 차이나타운의 명물 백짜장은 춘장이 들어가지 않은 짜장면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요. 느끼한 중국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즐겨 찾으며 콩으로 만든 소스 덕에 ‘웰빙 짜장면’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간짜장면 위에 노릇하게 구운 계란후라이가 올라가는 경상도식 짜장과 바다 속 영양식물인 톳을 짜장면 위에 얹어 먹는 마라도의 톳짜장, 쫀득하고 고소한 다슬기를 짜장면 위에 올려먹는 경주 다슬기 짜장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죠.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짜장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옛날 짜장: 가장 흔한 짜장면으로 양파, 양배추, 감자를 굵직하게 썰어 넣은 것이 특징

        삼선 짜장: 세 가지 재료를 의미하는 삼선을 붙인 짜장면으로 과거 삼선은 해삼, 새우, 전복이었지만 현재는 갑오징어, 새우, 해삼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

        유니 짜장: 돼지고기를 곱게 갈아 만드는 것이 특징

        간 짜장: 춘장에 물과 전분을 첨가하지 않고 기름에 볶아낸 짜장면으로 옛날 짜장면보다 기름진 맛

        블랙데이, 솔로여도 외로울 틈이 없네

        이제 블랙데이는 외로운 청춘남녀만을 위한 축제가 아닙니다, 여러분! 얼마 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한국의 국민 음식 ‘짜장면’을 조명하는 기사가 실려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이런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국내 다양한 업계에서도 솔로들을 위해 저마다의 이벤트를 내걸었답니다. 팔도는 팔도짜장면과 팔도불짬뽕이 각각 5개씩 들어있는 철가방 세트를 출시 했는데요. 소매점 등에서 총 5만 개만 한정 판매하니 솔로 여러분들, 지금 빨리 슈퍼로 달리세요!

        (왼쪽부터) 뉴욕타임스(NYT)의 ‘블랙데이’ 기사 화면ⓒ뉴욕타임즈/철가방 세트ⓒ팔도

        (왼쪽부터) 뉴욕타임스(NYT)의 ‘블랙데이’ 기사 화면ⓒ뉴욕타임즈/철가방 세트ⓒ팔도

        혼자라는 슬픔을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창원문화재단은 14일 14시부터 가우디전에 입장하는 솔로 선착순 14명에게는 신세계 백화점내 ‘자금성’이 협찬하는 짜장면 식사권이 1인 1매 증정됩니다. 단, 연인끼리 오면 증정대상에서 제외되니 꼭 동성친구와 함께 오세요…(눈물)

        (왼쪽부터)ⓒ창원문화재단, 배달의 민족, 이니스프리 이벤트 포스터

        (왼쪽부터)ⓒ창원문화재단, 배달의 민족, 이니스프리

        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은12일부터 ‘탕수육, 짜장면’ 쿠폰 이벤트를,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솔로들을 위한 블랙데이 특가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모든 솔로 여러분,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말고! 오늘 블랙데이를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로 정신 없이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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