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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기

우리 한글 이쁘게 이쁘게~ 달라진 한글 맞춤법

2016년 1월 4일

여러분, 드디어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아 바뀐 것들도 많은데요. 우선 블로그지기를 비롯해 모든 이들의 나이가 +1로 바뀌었고요. 여러 제도와 법령 또한 바뀌었다는 뉴스가 눈에 제법 띄네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바로 아름다운 우리 글, 한글 표준어 맞춤법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2016년 달라진 한글 맞춤법, 함께 알아볼까요?


이쁘게 차려 입고 마실 가고프다 – 복수 표준어

국립국어원은 실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표준어 인정에 대한 요구가 많을 때, 현재 표준어와 어감이 달라서 별도의 표준어를 인정해야 할 때 선별을 통해 추가 표준어를 지정합니다. 이때 일시적인 유행어, 욕설, 낯선 외래어, 과한 축약어 등은 제외가 되고요. 기존의 표준어와 발음, 뜻이 비슷한 ‘복수 표준어‘의 경우엔 더욱 까다로워 2011년 ‘짜장면’을 ‘자장면’의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 이후 5년만의 추가라고 합니다.

2016년을 맞아 새롭게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말은 모두 4가지 입니다. 우선 다들 표준어라고 여겼을 단어, ‘마실’이 있는데요. 원래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이라는 의미의 표준어는 ‘마을’이고, ‘마실’은 방언으로 분류됐다고 해요. 하지만 사람들이 ‘마실’을 자주 쓰면서 이번에 ‘마을’의 복수 표준어로 인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을 의미할 때는 ‘마을’이라는 말만 써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복수 표준어: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을 가진 표준어로 인정/ 마을=마실, 예쁘다=이쁘다, 차지다=찰지다, ~고 싶다=~고프다

다음으로 지정된 말은 표준어가 아닌 것을 알고도 입에 붙어 교정이 쉽지 않았던 표현들입니다. ‘이쁘다’(예쁘다), ‘찰지다’(차지다), ‘~고프다’(~하고 싶다)- 총 3개인데요. 얼마 전까지 숱한 화제를 낳았던 ‘그녀는 예뻤다’도 이제 ‘그녀는 이뻤다’라고 쓸 수 있겠네요. 또 ‘예쁜 얼굴과 달리 차진 성격의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말을 ‘이쁜 얼굴과 달리 찰진 성격의 그녀와 이야기 나누고프다’라고 써도 문제가 없다는 거죠!

거짓말 말아! 얼굴이 빨갛네 – 복수 표준형

복수 표준형’은 그 동안 표준어가 아니었던 말을 표준어 용법과 같은 활용형으로 인정한 경우입니다. 이번 추가 리스트에 올라온 복수 표준형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부정, 금지의 뜻을 내포한 ‘말다’의 명령형이에요. 그간 이 말은 ‘(하지) 마’, ‘(하지) 마라’, ‘(하지) 마요’와 같이 원형에서 ‘ㄹ’이 탈락되어 쓰였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ㄹ’을 붙인 채로 ‘~말아/ 말아라/ 말아요’로 자주 쓰면서 이번에 복수 표준형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죠.

복수 표준형: 현재 표준적인 활용형과 용법이 같은 활용형으로 인정/ 마/마라=말아, 말아라 / 노라네=노랗네/ ※그렇다, 뿌옇다, 어떻다, 커다랗다… 등 모든 ㅎ받침 불규칙용언에 적용

다음 표현은 좀 의외입니다. 지금까지의 표준어 대로라면 ‘노랗게, 조그맣다, 뿌옇다’ 등 ‘ㅎ’ 불규칙용언이 어미 ‘-네’와 만날 때, 어간 끝의 ‘ㅎ’이 탈락되었다고 해요. 즉 ‘노라네, 조그마네, 뿌여네’가 맞는 말이었죠. 하지만 매일 글을 쓰며 사는 블로그지기도 이런 표기는 낯설고 헷갈렸는데요. 2016년부터는 모든 ‘ㅎ’ 불규칙용언의 활용형에 어미 ‘-네’가 붙어도 ‘ㅎ’을 지우지 마세요. ‘ㅎ’이 있어도, 없어도 모두 표준어로 인정된답니다!

이크, 내 머리 위로 떨어진 푸르른 잎새 – 별도 표준어

‘복수 표준어’와 ‘복수 표준형’은 모두 기존에 있던 표준어와 같은 쓰임의 표현을 표준어로 인정한 것인데요. ‘별도 표준어’는 현재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따로 표준어로 인정된 말들입니다. 2016년에 새로이 별도 표준어로 인정된 말은 모두 5가지인데요. ‘꼬리연, 의론, 이크, 잎새, 푸르르다’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럼 각각 기존의 표준어와 어떤 차이가 있나 살펴볼까요?

별도 표준어: 현재 표준어와 뜻이나 어감이 다른 표준어로 인정/ 가오리연:꼬리연, 잎사귀:잎새, 푸르다:푸르르다, 의논:의론, 이키:이크

마름모꼴의 가오리 모양으로 긴 꼬리를 흔들며 나는 연을 가오리연이라고 부르죠. 그런데 네모 반듯한 모양에 긴 꼬리가 있으면? ‘꼬리연’은 긴 꼬리를 단 연을 통칭하기 위해 ‘가오리연’과 구별해 추가된 표현입니다. 각자의 의견을 제기한다는 뜻의 ‘의론’은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의논’과 구별되고요. ‘이크’는 당황하거나 놀랐을 때 내는 감탄사 ‘이키’보다 큰 느낌을 주는 말입니다. 낱낱의 잎을 뜻하는 ‘잎사귀’의 문학적 표현인 ‘잎새’, ‘푸르다’를 강조하는 ‘푸르르다’ 역시 이번에 별도 표준어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제 O. 헨리의 『마지막 잎새』나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도 맞춤법에 꼭 맞는 제목이 되었답니다!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익명

    으.. 어렵고 어려운 한글 맞춤법. 그치만 제대로 알고 써야겠죠. 한번 읽고 얼마나 기억할까 싶긴하지만, 여튼 잘 봤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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