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그 시대에 응답하다-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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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했다 1988! 그 시대에 응답하다

        2015. 12. 18

        장기주 장끼 23 식품생명공학 실험실 속의 화학은 이제 그만! 우리 주변의 Hot한 화학을 전달할 Hot한 에디터 장끼입니다!

        요즘 우리의 엄마 아빠, 저까지 모두 빠지게 한 그것! 바로 ‘응답하라 1988!’입니다. 그 시대를 직접 겪은 어른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시고, 그 시대를 모르는 젊은이들도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로 사로잡았죠. 저희 집에서는 항상 ‘응답하라 1988!’이 끝나고 나면 “그래 맞아~ 그 시대에는 그랬지~”하며 부모님의 이야기가 시작되곤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듣는 우리도 매우 신이 나는데요! 그래서 1988! 그 시대에 응답하기 위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손에 손잡고~벽을 넘어서!” – 88 서울 올림픽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이미지, 정봉이와 덕선이, 1988 올림픽 성화, 개막식, 오돌이 사진

        (좌측 상단, 우측 하단)ⓒ응답하라1988 interest, (우측 상단, 좌측 하단)ⓒwikipedia

        앞서 제목에 나온 가사는 서울 올림픽이 공식주제가인 ‘손에 손잡고’입니다. 88 서울 올림픽은 화합과 전진이라는 기치 아래 전세계 160 개국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올림픽이었는데요. 이때 우리나라는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올림픽에는 공식 마스코트가 있어요, 서울 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는 바로 ‘호돌이’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익숙한 동물인 호랑이가 상모를 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올림픽의 또 다른 마스코트, 바로 굴렁쇠 소년이었죠. 그 당시 서울올림픽 경기장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뛰어가던 소년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의미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됨에 따라 국민의 냉전과 이데올로기의 해소가 되었고 경제와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빠-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크고 국제적인 대회를 개최 할 수 있었다는 게 당시에는 매우 놀라웠지. 그때도 스포츠를 좋아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기가 있을 때면 빼놓지 않고 모두 시청했던 기억이 나.

        엄마-서울 올림픽 개막식이 기억에 남는데, 성화를 점화할 때 거기에 앉아있던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불에 호로록 타 버렸거든. 그 걸 방송으로 보는데 얼마나 놀라고 웃겼는지 몰라!

        주옥같은 명곡의 향연 – 대학가요제 & 강변가요제

        95년 대학가요제, 9회 강변가요제 앨범 이미지

        (좌측)ⓒYedang Records, 네이버뮤직 (우측) ⓒ지구레코드, 네이버뮤직

        ‘내가 사랑한 그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노래입니다. 바로 1988년도 대학가요제 대상 곡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라는 곡입니다. 대학가요제는 문화방송이 주최하는 대학생 대상의 가요제였는데요, 건전가요의 발굴과 밝은 대학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하거나 참가한 것을 계기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가수들이 데뷔를 하게 되었죠.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다담 담다다~’ 이 노래 역시 자세히는 몰라도 누구나 들어본 멜로디인데요! 이 곡은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이상은 씨의 ‘담다디’라는 노래입니다. 강변가요제 또한 문화방송의 주최로 매년 개최된 대학생 중심의 가요제 입니다. 그 시대의 젊은이들의 정서가 담긴 다양한 곡을 발표하면서 신인가수들의 등용문이었죠.

        1988년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에 얽힌 재미난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지금은 고인이 된 신해철 씨는 1988년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본선에는 진출하였으나 입상에는 실패했어요. 그 후 같은 대학가요제에 무한궤도라는 팀으로 출전에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빠-당시에는 대학가요제의 인기가 정말 많았기 때문에 모든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로망 중 하나였지. 심지어는 대학가요제에 나가기 위해서 대학을 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단다.

        엄마-집에서 강변가요제를 시청하고 있는데 딱 이상은의 ‘담다디’라는 노래가 나오는 거야. 듣는 순간 ‘아! 대상감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19988년 강변가요제 대상이 ‘담다디’여서 기억이 나네.

        그 시절 패션, 오늘날 다시 유행?

        1988년대의 촌스러운 사진, 응답하라 1988 드라마 스틸컷 중 덕선이 이미지. 배바지에 노란 점퍼를 입고 있다.

        (중앙, 우측 하단)ⓒ응답하라1988 interest

        유행은 돌고 돈다! 바로 패션을 두고 하는 말이죠. 요즘 방영되는 ‘응답하라 1988’을 보면 그 당시 젊은이들이 어떻게 옷을 입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옛날이라고 해서 마냥 촌스러울 줄 만 알았던 그 당시 패션! 하지만 계속 보다보면 매력이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1988년도의 유행 패션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 세가지를 통해 그 시대에 유행했던 패션에 대해 알아볼까요?

         다리가 길~어 보이는 덕선이 패션! 배바지

        배바지 이미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배꼽까지 쭉~끌어올려 입는 것이 배바지의 포인트! 바지 안에 티셔츠를 넣어 입고 벨트까지 하면 완벽해집니다. 덕선이 역을 맡은 혜리가 항상 하고 다니는 패션입니다. 허리에서 발목까지 라인이 이어지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 보이고 아래로 밑단이 좁아지면서 다리가 더 얇아 보이게 하는 패션입니다. 1988년도의 배바지가 2015년도에는 하이웨스트 바지로 재해석 되면서 유행이 되었죠.

         패션은 깔 맞춤! 청청패션!

        상의는 청재킷! 하의는 청바지! 위아래 모두 청으로 입어야 청청패션의 완성이죠. 1988년도에는 청자켓이라는 용어 보다는 ‘청카바’라고 많이 불렀다고 합니다. 이 청카바의 매력은 바로 큰 어깨 사이즈와 거칠어 보이는 재질이라고 합니다. 청청패션을 입어주면 ‘동네에서 옷 좀 입는구나’했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청청패션을 촌스러운 패션의 상징이라고 여겼지만 다시 최근에는 청청패션을 멋스럽게 연출하여 입기도 합니다.

        청재킷과 청바지 청청패션 이미지

         알은 크게~ 얼굴은 작게~ 잠자리 안경!

        잠자리 안경 이미지

        덕선이 언니인 성보라는 얼굴을 거의 가릴 정도로 큰 알이 있는 안경을 쓰고 나옵니다. 이 안경은 바로 잠자리 눈알처럼 생겼다고 해서 잠자리 안경이라고 부르는데요. 알이 매우 크기 때문에 얼굴을 많이 덮게 되죠. 이 때문에 얼굴은 더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답니다. 사진을 봐도 많은 학생들이 잠자리 안경을 끼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 뒤에 알이 작은 안경이 유행을 끌었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다시 알이 큰 안경이 유행을 하고 있죠.

        아빠-소방차라는 아주 인기있던 가수가 있었지. 방송에서 소방차가 발목으로 갈수록 바지통이 좁아지는 일명 승마바지를 입고 나왔었어. 그 뒤로 그 바지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단다.

        엄마-당시 허리까지 바지를 올려 입고 안에 티셔츠를 넣어 입었기 때문에 벨트를 많이 했는데 여자들 사이에서는 벨트를 대신해 그 안에 스카프를 끼워 넣어 리본 모양으로 묶어 입는 것이 또 하나의 유행이었어.

        응답하라 1988 공식 포스터와 실제 1988년 엄마와 친구들의 단체 사진

        (좌측)응답하라1988 공식포스터ⓒ응답하라1988 interest

        어쩌면 저와 같은 젊은이들은 응답하라 1988을 단순히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1988 그 시대를 직접 겪은 우리 부모님 세대에게는 그 시절의 알 수 없는 그리움을 떠오르게 하는 하나의 졸업앨범과 같은 드라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응답하라! 1988! 이 끝나고 나면 부모님과 함께 그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을 어떨까요?

        장끼 엄마와 아빠의 못다한 이야기

        장난감 자동차를 타는 엄마와 아빠 사진, 영화 다이하드 포스터

        (우측)다이하드ⓒ네이버영화

        엄마는 21살이었고 아빠는 25이었어. 1988년도 12월 24일 첫 데이트를 했지. 피카디리 극장으로 록키를 보러 갔는데 매진이 돼서 단성사에서 다이하드 1편을 봤는데, 그 당시 그 영화가 엄청난 유행을 끌었지. 그때는 극장 하나에선 하나의 영화만 상영했어. 그 날은 눈이 아침부터 엄청 왔어. 영화보고 신촌에서 아빠 친구가 하는 호프집에 갔어 그 자리에서 엄마를 아빠 친구들 한태 소개해 줬지.

        예전에는 집집마다 사이가 정말 가까워서 골목길을 지나갈 때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어. 저녁 반찬이 많이 남을 때에는 이웃과 함께 나눠 먹기도 하고 그랬어. 그래서 응답하라 1988을 보면 그 당시의 이웃의 정이 많이 그리워 그래서 더 드라마에 빠져서 보게 되나봐.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상봉

          뭔가 가족의 이야기를 같이 진행해서 그런지 글이 더 따뜻하고 유행하는 응답하라 시리즈와 비교해 놓으니 정말 읽기도 좋고 보기도 좋네요 ^^ 좋은 글 읽고 갑니다~

        2. 익명

          요즘에 계속 보고잇는 드라마를 소재로 한 기사라서 집중해서 읽엇어용!! 따뜻한 기분 느끼고 가용!!

        3. 이규성

          1988시대를 지나온 사람으로 따뜻하고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요즘의 청춘도 시간이 지나면 또 좋은 시절이 되겠지요?

        4. 익명

          저희 부모님도 항상 응팔을 보려구 매주 기다리고 계세요ㅎㅎ
          응팔을 보며 저희 부모님은 힐링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응팔 덕분에 부모님과 얘기하는 시간이 더많아졌네요ㅎㅎ좋은글 읽고갑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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