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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기

붉은 원숭이가 온다! 2016 병신년 이야기

2015년 12월 31일

새해를 하루 앞둔 오늘, 가장 자주 들은 말이 무엇인가요? 블로그지기는 몇 주 전부터 ‘병신년’이라는 말을 유독 많이 듣고 있습니다. 네, 바로 내일부터 시작되는 2016년을 의미하는 말이죠. 병신년(丙申年)은 60갑자 중 33번째 해로 병()이 빨간 색, 신()이 원숭이를 뜻해서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도 불립니다. 오늘은 뜻 깊은 새해를 맞아 과거 병신년과 우리 역사 속 원숭이 이야기를 함께 나눠 볼까 해요.


역사 속 부침 많았던 대한민국의 병신년

60년을 주기로 돌아오는 병신년을 우리는 서기 2016년을 맞을 때까지 33번 정도 거쳐 왔습니다. 그 많은 세월 동안 좋은 일도, 궂은 일도 많았겠죠. 한반도에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을 한 번 알아 볼까요?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의 태조 왕건(좌), 해인사 팔만대장경(우)ⓒwikimedia.org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의 태조 왕건(좌), 해인사 팔만대장경(우)ⓒwikimedia.org

 

우선 936년, 신라에 이어 견훤의 후백제가 멸망하며 태조 왕건이 후삼국 통일과 함께 고려를 건국했습니다. 1236년에는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여 대한민국 국보 제23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빛나는 팔만대장경이 제작에 착수했고요.

조선시대로 접어들어 1536년에는 대표 문신인 율곡 이이와 송강 정철이 탄생했습니다. 두 분이 원숭이띠 동갑이란 사실, 다들 모르셨죠? 1596년은 선조의 왕명으로 허준을 비롯한 5명이 공동으로 『동의보감』 편찬 작업을 착수한 해입니다. 이후 『동의보감』은 허준의 단독 집필로 1610년에 완성되었답니다.

허준이 집필한 『동의보감』ⓒwikimedia.org

허준이 집필한 『동의보감』ⓒwikimedia.org

1776년에는 얼마 전 영화 <사도>로 다시 주목 받았던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가 즉위했는데요. 더불어 왕실도서관이자 학술 및 정책 연구소인 규장각이 궐내에 설치되어 본격적인 문예부흥기가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조선시대 병신년에는 왠지 길한 기운이 가득했네요.

 

『국부론』을 쓴 아담 스미스ⓒwikimedia.org

『국부론』을 쓴 아담 스미스ⓒwikimedia.org

하지만 암운이 드리운 조선 말기, 1896년에는 병신년의 행운도 그 빛이 바랬습니다. 고종과 순종이 경복궁을 떠나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아관파천’으로 인해 국내 친러세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친러 내각까지 구성이 되었는데요. 고종은 1년만에 경운궁으로 돌아왔지만, 그 후유증은 러일전쟁까지 이어졌답니다.

광복 이후에는 1973년 ‘어버이날’로 개정된 ‘어머니날’ 제정(1956), 세계 15번째이자 아시아 4번째, 대한민국 최초의 TV 방송국이었던 ‘대한방송’ 개국(1956), 아시아 축구 연맹 주관의 국가 대항 축구대회  ‘AFC 아시안컵’ 첫 우승(1956) 등 소소하게 기쁜 일들이 많았네요. 국제적으로는 1776년 미국 독립 선언과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출간이 눈에 띄는 병신년 역사랍니다.

쾌활한 장난꾸러기, 붉은 원숭이의 정체는?

그렇다면 병신년이 의미하는 붉은 원숭이는 어떤 기운을 가졌는지 살펴볼까요? 우선 붉은 색은 타오르는 불길과 같이 강력한 양기(陽氣)를 의미합니다. 힘차게 뻗는 열정의 상징으로, 어느 때보다 활기찬 2016년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죠.

원숭이는 중국에서 건강과 성공, 수호의 힘을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꾀와 재주가 많으며 흉내를 잘 내는 장난꾸러기라는 이미지가 큽니다. 15세기 문헌에서는 원숭이를 ‘납’이라고 기록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빠르다’라는 의미의 ‘잔-‘이 접두어로 붙어 ‘잔나비’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죠. 영리하고 약삭빠른 원숭이의 또 다른 이름으로 꽤 어울리는 듯 합니다.숲속의 원숭이 사진

원숭이띠인 사람의 성격 또한 원숭이와 비슷하다고 보여집니다. 창의적이고 임기응변에 능하며 센스와 지혜, 자신감이 넘치는 반면, 장난기와 허영심이 크고 끈기가 부족하며 산만하다는 단점도 눈에 띄네요. 소설 『서유기』의 사고뭉치 손오공과 비슷하죠? 유명인 중에선 손석희 앵커, 홍콩 배우 장국영 등이 1956년 병신년에 태어나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고 하는데요. 이들을 보니 ‘동안’ 역시 원숭이띠의 특징인가 봅니다.

 

팔도강산 방방곡곡 숨은 원숭이 찾기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140만 여 개의 전국 지명 분석 결과 원숭이와 관련된 지명은 총 8곳으로 그 수가 ‘양’ 보다 현저히 적다고 하는데요. 희귀한 원숭이 관련 지명을 가진 곳은 어디일까요?

웃고 있는 붉은 원숭이 일러스트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있는 ‘금원산’은 ‘황금원숭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옛날 산 속에 금빛 원숭이가 날뛰자 도사가 나타나 바위 속에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거창군에는 또 ‘원숭이가 뛰어 놀고 학이 깃드는 곳’이라는 의미의 ‘원학동’이 있었고요. 경상남도 남해군에는 산의 모습이 원숭이를 닮은 ‘납산’이, 경북 영천에는 밤마다 원숭이가 물을 마시러 내려와 사람들이 샘을 메워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납샘이 마을’이 있답니다.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Sh Ahn

    손석희 앵커님과 박원순 시장님도 원숭이 띠라고 합니다…. 두분이 동갑이지만…ㅋㅋㅋㅋㅋㅋㅋ 달라보이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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