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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 속 화학이야기

2015년 11월 27일

정단비 단비쓴비 22 환경공학 "쓴비처럼 어려운 화학내용이 여러분을 씁쓸하게 할지라도! 단비처럼 달달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릴 정단비 에디터입니다. 친근한 필명만큼 친근하고 쉬운 콘텐츠로 찾아오겠습니다.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와닿는 화학 이야기! 많이 기대해주세요~

시원한 단비가 한차례 내린 후, 더 쌀쌀해진 요즘입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이제 조금씩 겨울 간식들이 생각나곤 하는데요. 이제 조금씩 우리 곁에 다시 다가올 겨울 간식! 한 상자 가득 사서 따듯한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하나씩 까먹는 감귤부터 고소한 냄새로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붕어빵과 겨울철 별미 석류까지. 우리의 입을 즐겁게 만드는 겨울 간식 속 화학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귤을 먹으면 손이 노래져! – 베타-카로틴의 비밀

통 귤 4개와 껍질을 깐 귤 조각 사진

ⓒmakiam inich, flickr.com

겨울 간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귤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깥 날씨가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따듯한 이불 속에서 까먹는 귤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하나씩 까먹다 보면 어느새 손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 모습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손가락을 노랗게 물들이는 귤의 비밀은 바로 베타-카로틴 속에 있답니다.

위에는 막 땅에서 뽑은 당근들, 아래는 베타카로틴 화학 구조

ⓒ(위)woodley wonder works, flickr.com, (아래)wikimedia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은 천연 색소성분인 카로티노이드의 한 종류랍니다. 카로티노이드 종류의 색소들은 노랗거나 붉은빛을 띠고 있어요. 베타-카로틴은 단순한 색소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음식으로 먹는 베타-카로틴은 필요에 따라 장과 간에서 레티놀로 바뀌게 되고, 이것은 다시 비타민 A의 형태로 바뀐답니다. 즉,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 안에서 비타민A로 바뀔 수 있는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셈이죠. 비타민A의 필요량에 따라 베타-카로틴의 전환율이 조정된답니다. 그래서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가장 안전한 공급원이면서 비타민A와 같은 영양학적 가치를 가진다고 해요.

길거리의 고소한 유혹! – 붕어빵 속에도 화학 반응이?

붕어빵 틀 속의 붕어빵 사진

겨울철 길거리 간식의 대표주자는 바로 붕어빵이 아닐까 싶은데요. 거리에서 붕어빵 냄새를 맡으면서 겨울이 온 것을 실감하곤 하죠.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로 우리를 유혹하는 붕어빵! 이 붕어빵 속에도 화학 반응이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따끈한 붕어빵을 기다리며 슬쩍 붕어빵 만드는 과정을 구경하다 보면 걸쭉하고 뽀얀 밀가루 반죽이 구워지고 나서 먹음직스러운 갈색의 붕어빵으로 변하는 걸 볼 수 있죠! 하얀 반죽이 갈색으로, 그리고 묽었던 반죽이 바삭한 겉면으로 변하는데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포함된 밀가루 반죽이 가열되며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마이야르 반응은 케미토피아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반응이죠! 고기와 커피 외에, 밀가루에서도 마이야르 반응을 만날 수 있답니다.

왼쪽은 밀가루를 반죽하는 손, 오른쪽은 붕어빵 사진

ⓒ(왼쪽)gavin tapp, flickr.com

붕어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화학 반응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전분의 ‘호화 반응’이랍니다. 조리하지 않은 생전분은 ‘베타-전분’ 형태를 가지고 있답니다. 전분에 물을 섞어 열을 가했을 때, 점도가 높은 형태로 엉기는 것을 호화라고 해요. 이렇게 호화 된 전분 형태를 ‘알파-전분’ 형태라고 하지요. 전분 사이에 물 분자들이 끼어들면서 콜로이드 상태로 변하는 것이 호화입니다. 밀가루로부터 묽은 반죽으로, 이 반죽이 붕어빵 속 부드러운 빵으로 변하는 데에 호화 반응이 숨어있었네요!

미녀의 과일 석류! – 여성 호르몬이 숨어있다?

빨갛게 익은 석류 사진

상큼한 맛과 붉은색이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과일 석류! 한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하는 노래와 함께 석류 음료가 유행하기도 했는데요. 석류가 11월의 제철 과일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석류에는 여성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어 여성의 과일이라는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요. 정말 석류에는 여성 호르몬이 들어있을까요?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실제로 석류에 여성 호르몬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물질이 들어있답니다. 바로 식물성 에스트로겐 (여성 호르몬의 일종)이라고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그것이죠!

이소플라본과 에스트로겐 화학구조

ⓒ(위, 아래 모두)wikimedia

이소플라본의 구조는 에스트로겐과 매우 유사한데요.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는 만큼, 이소플라본은 우리 몸속에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에스트로겐의 역할을 할 수 있고, 반대로 에스트로겐이 과다한 상황에서는 항에스트로겐 역할을 하는 조절제 역할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여성의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이소플라본은 석류의 씨와 껍질에 많다고 합니다.

석류는 이소플라본 이외에도, 체내에 흡수되기 쉬운 포도당과 과당이 많고 구연산을 다량 가지고 있어 신체 대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항산화 물질도 가지고 있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 이쯤이면 석류, 팔방미인 제철 과일이네요~!

어느새 가을이 물러나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겨울 간식 속에 숨은 화학 이야기 어떠셨나요? 맛있는 겨울 간식들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은 즐겁지만, 한 편으로는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아 아쉽기도 한데요. 다가오는 겨울, 몸에도 좋고 맛있는 겨울 간식들과 따뜻하고 알차게 보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지만 겨울 간식과 함께 움츠러드는 몸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자고요!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ㅅㅎ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화학 지식 내용을 실생활 현상 속에 잘 담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2. 엄마맘으로

    귤과 베타카로틴, 붕어빵과 마이야르 반응, 석류와 이소플라본…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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