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의 대화” #2 – R&D 직군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선배와의 대화’ 시간입니다! 이번 선배와의 대화는 LG화학 브랜드 엠버서더로도 활동 중인 조재일 사원과 이다호라 사원이 함께 해주었는데요. 기술연구원의 두 선배가 들려주는 LG화학과 이공계 학생들의 고민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까요?

이다호라 사원 안녕하세요. 저는 석사과정을 마친 후 현재 중앙연구소 미래기술연구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다호라 사원입니다.

조재일 사원 저는 학사과정을 마친 후 입사해 현재는 전지.품질.품질연구.인증평가팀에서 일하는 조재일 사원입니다.

이공계 학생의 취업고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 곧 4학년이 되는데, 당장 취업이 걱정돼요. 무엇부터 준비를 해야 할까요?

조재일 사원 저는 산학장학생으로 들어온 케이스입니다. 일반 공채나 인턴 과정과는 약간 다른 전형인데, 학교를 다니던 중 입사 확정 발표가 나서 마지막 학기를 비교적 수월하게 다닐 수 있었죠. 제 모토가 ‘미리 부지런하게 일하고 나중에 좀 더 편하게 지내자’이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 최선을 다 했던 것이 주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만큼 기본적인 전공지식이나 학점 등에 가장 우선 순위를 두는 게 현실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조재일 사원

학교와 회사 생활 업무의 차이가 있다면요?

 

조재일 사원 가장 큰 차이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있다고 보시면 돼요. 학교에서는 연구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반면, 회사에서는 단순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지 역시 고려해야 하죠. 한 가지 추가로 말씀드릴 게 있다면, 회사에서는 학교에서 전공했던 분야 외에도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이 있어요. 제 전공이 기계공학인데, 일을 하다보면 화학공학적인 내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죠. 학교에서 공부했던 과목처럼 칼같이 구분돼 있지 않다는 점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R&D 업무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요?

 

조재일 사원 연구원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문제해결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일을 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예상한 결과와 실제 결과가 다를 때,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문제해결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고생을 몇 번 했더니, 그 이후부터는 소위 말하는 ‘글로벌한 감각’이 업무에 필요하다는 것도 요즘 느끼고 있어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웃음)

‘석사 학위’, 꼭 필요한 걸까요?

향후 석사 학위를 받아야 할 지 고민 중입니다.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이다호라 사원 개인적으로는 석사 과정을 공부하는 것이 취업과 정비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석사 학위를 취득하게 될 경우에는 취업 시 본인이 연구했던 분야로 한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더 좁아져 오히려 불리한 측면도 있을 수 있겠죠. 또 반드시 본인의 전공 분야와 관련해서만 일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 회사에 들어왔을 때, 다른 분야의 지식까지 폭넓게 필요하다는 걸 알고 좀 놀랐거든요.

 

그럼에도 석사 과정을 선택하신 계기를 알고 싶어요.

 

이다호라 사원 지금쯤 ‘대학원 진학’이냐 ‘취업’이냐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저는 두 가지 계기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4학년 1학기 때 처음 접했던 연구 주제에 흥미를 느꼈고, 그때부터 좀 더 공부를 계속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두 번째 이유는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하던 중 문득 ‘지금 내가 석사 과정을 연구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좀 더 공부할 기회가 또 올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에 대한 제 답은 ‘지금이 아니면 나중은 더 어렵다’였죠.

석사 과정을 고민 중인 학생이라면, 본인이 공부하기를 원하는 연구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는 것을 권해요. 어떤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생들의 취업상황을 통해 어떤 분야를 좀 더 공부하게 될 지도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다호라 사원

LG화학 기술연구원의 문화

LG화학에서 여성 직원으로서 근무하는 것, 어떠신지 궁금해요.

이다호라 사원 물론 다른 곳도 좋겠지만, 기술연구원의 R&D직군은 여성 직원이 일하기에 아주 좋은 근무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연구원 문화 자체도 매우 훌륭하고, 여성을 위한 복지제도도 좋은 편이에요. 이건 R&D직군의 특성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요. 단기적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직무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정해진 업무를 빠르게 해결해 나가는 것보다는 꾸준하고 끈기 있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여성이 일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기술연구원의 문화를 말씀하셨는데, 근무하시면서 느끼는 장점은 뭐가 있나요?

조재일 사원 우선은 시설이 좋아요. 업무하면서 사용하는 여러 장비들은 물론이고, 사무공간도 굉장히 넓고 쾌적하다고 저는 느끼거든요. 회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또, 저는 서울이 연고지라 처음에는 대전에서 근무하는 게 약간 멀지 않나 했는데….  주말마다 서울과 대전을 오갈 수 있는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다호라 사원 저는 댄스 인포멀(사내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회사 동기나 선후배들끼리 취미를 공유하며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앞서 여성을 위한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예를 들면,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결혼하신 분들 중에서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좀 늦게 출근하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어린이집도 새로 생겨서 저를 비롯한 여성분들은 충분히 만족할만 할 것 같아요.

고즈녁한 늦가을의 기술연구원에서 진행된 이번 선배와의 대화, 어떠셨나요? 이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막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항상 할 이야기가 많은데요. 다음에는 다른 직군 선배를 모시고 블로그지기가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