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카보네이트 위에 시대를 담는 화가-손봉채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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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카보네이트 위에 시대를 담는 화가-손봉채

        2015. 10. 13

        LG화학과 LG케미토피아 블로그지기가 늘 하는 말이 있죠? ‘화학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 어디서나 화학의 힘이 존재한다는 뜻인데요. 예술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오늘은 화학 소재 위에 그린 그림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화가, 손봉채 님의 작품 세계 속 화학을 알아볼게요!


        화학소재 위 입체회화를 그리는 자전거 작가

        1997년 제2회 광주비엔날레 초대된 손봉채 작가는 전시장 천장에 자전거 270여 대를 거꾸로 매단 설치 작품 ‘보이지 않는 구역’으로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작품)의 대표주자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이하게 얽힌 자전거 부품들이 아래로 늘어진 이 작품 덕분에 손봉채 작가는 ‘자전거 작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이후 2004년부터 잇달아 광주비엔날레에 초대되며 여러 시도를 선보인 그의 작품세계는 2006년 ‘경계-본질은 보이지 않는다’를 기점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데요. 바로 ‘입체회화’가 그것입니다.

        Ⓒ손봉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Korean Artist Project(www.koreanartistproject.com) 경계 The Border

        경계 The Border
        혼합재료 Mixed media_설치 전경 installation view_2000-2006Ⓒ손봉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Korean Artist Project(www.koreanartistproject.com)

        ‘입체회화’란 여러 겹으로 이미지를 쌓아 특유의 공간감과 원근감을 살려 평면인 회화 작품에 입체적인 느낌을 준 작품을 말하는데요. 손봉채 작가는 아버지와 함께 간 고향 대나무숲에서 한국전쟁 당시의 학살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받아 직접 찍은 대나무숲 사진으로 처음 입체회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5장을 겹쳐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입체회화는 투명한 소재와 LED 조명, 여러 겹으로 겹쳐 보이는 이미지 덕분에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죠.

        수묵화 느낌으로 담아낸 현대인의 삶

        한동안 이어진 ‘경계’ 시리즈 작업 중 손봉채 작가는 우연히 대형 트럭에 뿌리째 실려가는 조경수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처음 뿌리를 내린 땅에서 뽑혀져 다른 땅으로 옮겨지는 나무의 모습에서 이주민의 삶이 겹쳐 보였다고요. 대학시절 뉴욕에서 경험한 이주자로서의 기억을 바탕으로 그는 ‘이주민’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손봉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Korean Artist Project(www.koreanartistproject.com) 이주민 Migrants

        이주민 Migrants
        폴리카보네이트에 유채, LED Oil on polycarbonate LED_94x184cm_2009-2010Ⓒ손봉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Korean Artist Project(www.koreanartistproject.com)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에 유성 물감과 가는 붓으로 그린 그의 그림들은 피사체의 크기나 농담으로 원근감을 표현했던 일반 회화와 달리 중첩된 5장의 이미지를 통해 공간감과 깊이감을 탁월하게 표현하죠. 마치 흔들리는 것처럼 위태로운 나무들의 이미지는 감상자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요.

        Ⓒ손봉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Korean Artist Project(www.koreanartistproject.com) 이주민 Migrants

        이주민 Migrants
        폴리카보네이트에 유채, LED Oil on polycarbonate LED_94x184cm_2009-2010Ⓒ손봉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Korean Artist Project(www.koreanartistproject.com)

        동양화의 수묵화처럼 검은색을 주로 썼던 전과 달리, 지금은 흰색과 다른 유채색을 작품에 많이 쓰고 있는데요. 이는 이전 작품들의 무거운 느낌을 벗어내고 마치 얼어붙은 설경과 같이 차갑고 영롱한, 그러면서도 신비로운 손봉채 작가 특유의 느낌을 더욱 잘 살리고 있답니다.

        Ⓒ손봉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Korean Artist Project(www.koreanartistproject.com) 왼쪽부터-이주민 Migrants

        (왼쪽부터)이주민 Migrants 폴리카보네이트에 유채, LED_Oil on polycarbonate, LED_1200x800cm_2014 /
        아티스트의 눈 I The Artist’s Eye I 폴리카보네이트에 유채, LED Oil on polycarbonate, LED_161x122cm_2010 /
        이주민 Migrants 폴리카보네이트에 유채, LED_Oil on polycarbonate, LED_1220x840cm_2013Ⓒ손봉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Korean Artist Project(www.koreanartistproject.com)

        여러 기계 부품의 움직임이 역동적인 키네틱 아트부터 고요한 호수 위 나무 그림자같이 정적인 아름다움의 입체회화까지, 유독 화학적인 소재를 통해 실험적인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손봉채 작가. 앞으로 또 어떤 소재와 주제로 새로운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일지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여러분도 그의 ‘화학적인’ 예술활동, 함께 지켜봐 주세요!

        <TIP>투명하고 단단한 아름다움,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든 제품들, 설글라스 렌즈, 정수기 물통, 믹서기, 밀폐용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든 제품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PC)는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강도가 높고 가벼워 여러 제품에 활용되는 소재인데요. 내충격성, 내열성, 투명성 등이 뛰어나 방탄유리나 여행용 하드 케이스, 렌즈와 밀폐용기 등에 널리 쓰인답니다. 사무실 정수기의 생수통부터 캔버스를 대신해 예술 분야까지 곳곳에서 활약 중인 팔방미인 폴리카보네이트! 여러분의 주변에서도 이 투명하고 단단한 소재를 찾아보세요.

         

        *특성화 이미지 출처:  Unjust toward an affirmation 폴리카보네이트에 유채, LED_Oil on polycarbonate, LED_92x132cm_2010Ⓒ손봉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Korean Artist Project(www.koreanartistprojec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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