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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이야기

보이지 않는 적, 세균과 바이러스! 차이점과 예방법은?

2015년 7월 9일

구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바로 ‘메르스’였다고 합니다. 5월에 첫 확진자가 나타난 후 2개월여 만에 다른 키워드들을 모두 앞선 건데요. 그만큼 메르스에 대한 공포와 걱정이 컸다는 반증이겠죠. 덕분에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세균’과 어떻게 다른지 헷갈리는 분도 많으시죠?


지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세균

세균, 영어로는 Bacteria(박테리아)라 부르는 녀석들을 떠올리면 눈살부터 찡그리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하지만 세균의 역사와 쓰임을 알면 ‘세균님’ 소리가 절로 나올지도 몰라요. 현재 가장 오래된 세균의 흔적은 35억 년 전의 화석에서 발견되었는데요. 호주 팔바라의 지층에서 발견된 이 세균 화석 덕분에 생명체의 기원 연대가 10억 년이나 앞당겨졌답니다.

프라카스토로(좌)와 키르허(우)©wikimedia

프라카스토로(좌)와 키르허(우)©wikimedia

하지만 0.5μm ~ 0.5mm의 크기로 단세포 생명체인 세균은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어 그 존재가 오랫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16세기에 프라카스토로(Girolamo Fracastoro)가 전염병에 관한 가설을 주장해 처음으로 세균과 같은 생물체의 존재를 의심했고, 17세기 키르허(Athanasius Kircher)는 ‘동물전염체’라는 개념으로 세균을 정의했지만, 그 실체를 증명하긴 어려웠죠.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광학현미경이 발명된 이후에야 사람들은 눈으로 세균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답니다.

연구실의 파스퇴르©wikimedia

연구실의 파스퇴르©wikimedia

세균은 흔히 좋은 균과 나쁜 균으로 나뉘는데요. 인류 최초로 발견된 나쁜 균은 1850년 다벤느(Casimir Davaine)와 레예(Pierre Rayer)가 확인한 탄저균이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 뒤, 좋은 균 또한 발견이 되는데요. 이를 발견한 사람이 바로 유명한 파스퇴르(Louis Pasteur)입니다. 그는 많은 실험을 통해 세균이 공기 중에서 저절로 생겨난다는 ‘자연발생설’에 반하는 ‘세균설’을 주장하며 근대 의과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죠. 유산균, 효모균, 저온살균법, 광견병 예방접종까지 평생에 걸쳐 세균을 연구한 결과 면역학에도 많은 영향을 준 분이기도 하고요.

젤리 원료인 한천에 증식한 세균©M J Richardson

젤리 원료인 한천에 증식한 세균©M J Richardson

세균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칫솔에도, 핸드폰에도, 이불과 변기, 아주 깨끗한 무엇이라도 자세히 살피면 세균의 존재를 찾을 수 있죠. 하다 못해 우리 몸 속에도 세균이 존재하는데요. 성인 기준 평균 2kg, 약 100조 마리의 세균이 몸 속에 둥지를 틀고 있다니, 조금 근질거리는 기분이죠? 이 세균들은 몸 안팎에서 전염병, 알러지, 피부염 등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몸 속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며 건강의 균형을 맞춰주기도 한답니다. 지나친 살균은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으니, 적당한 소독과 항균이 나쁜 세균을 이기는 힘이겠죠.

아주 위험한 기생 관계, 바이러스

0.5nm ~ 0.5μm로 그 크기가 작은 바이러스(Virus)는 세균보다도 더 늦게 발견된 생명체입니다. 광학현미경으로도 식별이 어려워 전자현미경이 있어야 관찰이 가능하죠. 바이러스는 살기 위해 꼭 숙주를 필요로 하는데요. 단세포로 이루어져 스스로 생존 가능한 세균과 달리, 다른 생명체의 세포에 기생함으로써 생명력을 얻기 때문이랍니다.

식물 잎사귀에 번진 모자이크 바이러스©wikimedia

식물 잎사귀에 번진 모자이크 바이러스©wikimedia

처음 바이러스가 발견된 곳은 1892년, 러시아였습니다. 미생물학자 이바노프스키(Dmitry Iosifovich Ivanovsky)가 담뱃잎을 죽이는 모자이크병의 병원체가 세균여과기를 통과할 정도로 작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죠. 이후 1898년에는 구제역, 뒤이어 우두, 황열 등의 전염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속속 학계에 보고되며 세균보다 미세한 생물체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바이러스는 식물, 동물, 심지어 세균에까지 침투해 기생하며 개체를 늘려가는 생물입니다. 하지만 미세한 크기로 인해 식별이 어렵고, 소독약이나 열, 항생물질에 대한 저항력도 세균보다 강해 갈수록 인류에 큰 위협이 되고 있죠. 특히 숙주 내부에 침투하면 한꺼번에 대량으로 증식하는 동시에 주변 환경에 따라 빠르게 변이까지 진행되어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요.

스페인독감 유행 당시의 병동©wikimedia

스페인독감 유행 당시의 병동©wikimedia

1918년 5천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부터 에볼라, 에이즈, 사스, 신종플루, 이번 메르스에 이르기까지 바이러스는 여러 모습으로 갑자기 나타나 우리의 삶을 위협합니다. 미리 그 모습이나 발생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변이를 거듭하는 통에 대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죠. 이에 전문가들은 치료보다 예방에서 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깨끗한 환경과 면역력 강화로 바이러스의 침투를 아예 차단하는 일, 지금 우리가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세균과 바이러스, 지피지기 백전백승

손씻기

마스크

끓는 냄비

숙면취하기

손 씻기는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예방의 기초!

전염성 질병이 유행할 땐 마스크 착용

끓이거나 익힌 음식인지 확인 후 섭취

충분한 수면으로 건강 컨디션 조절

어때요, 여러분? 이제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겠죠? 그렇다면 우리 몸을 위협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키워드는 청결과 면역력입니다. 깨끗이 손을 씻고, 잘 익힌 음식을 먹고, 충분한 물과 잠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물론 감기나 전염병이 유행할 때는 매일 새 마스크를 쓰는 것도 필수! 막연한 두려움보다 올바른 예방이 보이지 않는 적,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지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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