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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기

도심 속 오아시스 이색골목길 탐방, 북촌 계동길

2015년 4월 15일

하루에 길을 걸으며 하늘을 얼마나 쳐다보시나요? 길 옆에 꽃이 피고 새순이 돋는 봄이 오는 소리를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 막고 걷진 않으신가요? 바쁘다는 핑계로 앞만 주시하다 보면 놓치게 되는 풍경이 무척 많은데요. 골목길만 걸어도 볼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블로그지기가 봄날에 걸으면 더욱 좋은 골목길을 찾아봤습니다. 첫 번째는 시간을 거슬러 가는 타임머신 골목, 북촌 ‘계동길’입니다.


북촌의 과거와 현재, 계동길

북촌은 삼청동과 북촌한옥마을 등 유명한 명소가 가득한 곳인데요. 정확하게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동네를 일컫는답니다. 북촌은 서울이 조선의 도성이 되면서부터 왕족이나 권문세가들의 주거지였고, 개화기와 일제강점기에는 개화파와 독립운동가들의 거주지였던 만큼 역사적으로도 의미 깊은 동네입니다.

그 중에서도 계동길은 북촌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색 골목길로 유명합니다. 시간이 멈춘 듯 아날로그의 옛 향수를 자아내는 가게부터 트렌디 한 카페들과 액세서리 가게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직접 계동길로 가보실까요?북촌문화센터에서 중앙고등학교까지 곧게 뻗은 골목길이 바로 계동길입니다. 북촌문화센터는 북촌골목여행자들의 쉼터로 마을지도를 받고 골목여행을 시작하는 지점입니다. 본래 계동마님댁으로 불렸던 북촌문화센터는 대궐을 지은 목수가 창덕궁의 연경당을 본떠 지어 제대로 된 한옥 배치와 담의 구성원리를 확인할 수 있는 배움의 터이기도 한데요. 이 집에 살면 아들을 낳는다 해서 한 부자가 이사왔다가 딸 일곱을 낳았다는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옛 향수를 자아내는 정겨운 풍경들

북촌로와 만나는 사거리에 이르면 범상치 않은 건물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데요. 1940년에 개원해 75년이나 된 최소아과의원이 간판이며 건물 형태가 고스란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진료 중인 소아과는 이 동네의 터줏대감입니다. 75년 된 최소아과의원
좀 더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풍기는 참기름집, 정겨운 시골분위기가 나는 음식점, 미용실과 세탁소 등 30-40년 동안 계동길을 지키는 가게들입니다. 마치 80년대 골목을 지나는 느낌이랍니다.80년대 느낌이 나는 믿음미용실, 북촌식당, 대구참기름집, 백양세탁소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대규모 개발 없이 옛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계동길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즉 도심 부근 낙후된 주거 지역에 자본이 급격히 들어옴으로써 임대료가 올라 살고 있던 사람들이 살 수 없게 되는 경우를 면치 못하는 모습입니다. 계동길 또 하나의 터줏대감이었던 중앙탕이 지난 연말 문을 닫았습니다.

다채로운 카페거리한옥 게스트하우스

계동길에 또 하나의 볼거리는 여행자들의 쉼터인 카페가 즐비하다는 것인데요. 흔히 보던 프랜차이즈 커피점이 아니라 개성이 가득한 카페들입니다. 한옥을 개조한 카페, 아기자기한 액세서리가 가득한 카페, 다방 느낌나는 정말 이름도 다방인 카페도 있습니다.

한옥을 개조한 카페 더 한옥

현대적인 느낌의 카페

계동길을 걷다 보면 북촌인 만큼 근사한 한옥들도 볼 수 있는데요. 북촌을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도 계동길에 옹기종기 모여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만해당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호를 딴 게스트하우스인데 실제 한용운 선생이 3년간 머물며 불교잡지 <유심>을 발간하는 등 3.1 운동을 준비했던 곳이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만해당 근방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가 있다고 하여 가봤는데요. 조선 말 동양화의 거목인 배렴 화백이 살았던 집으로 전형적인 도시 한옥의 구성을 갖췄다고 합니다. 한옥의 아늑함이 느껴져 하루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답니다.게스트하우스지금까지 블로그지기와 함께한 계동길, 어떠셨나요? 계동길을 찾아가는 길은 안국역(3호선) 3번 출구로 나와 현대사옥과 순이네가게 사이 골목으로 들어서면 계동길 초입입니다. 꼬불꼬불한 북촌 골목에 비해 곧게 뻗은 계동길은 중앙고등학교까지 약 200m에 달하는데요. 거리는 짧지만 뭔가 긴 추억이 생길 것 같은 계동길, 이번 봄나들이에는 이곳을 한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골목마다 볼거리가 있는 계동길을 추천합니다.

북촌 계동길 숨은 명소 찾기

이 밖에도 계동길에는 숨은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는데요. 무엇이 있었을까요?

<석정보름우물>

계동길을 걷다 보면 우측에 우물 하나를 만날 수 있는데 석정보름우물입니다. 본래 맑은물이 나기로 소문난 우물이었으나 양반을 사랑한 천민의 딸이 투신한 뒤 보름은 물이 맑고 보름은 흐려져 보름우물이란 이름이 붙었다 하네요. 또한 조선시대 최초의 외국인 신부가 석정보름우물을 길어다 최초로 영세를 준 우물이라 합니다.

DSC03226

<정통흑백사진관>

계동길을 걷다 보면 눈길을 사로 잡는 사진관이 하나 있습니다. 옛스러운 계동길과 잘어울리는 정통흑백사진관인데요. 흑백사진관을 찾아보기 쉽지 않은 요즘 클래식한 멋스러움이 가득합니다. 사실 이 건물은 양은냄비공장이었던 것을 내부만 개조해 현재 흑백사진관을 비롯해 다방과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옛스러운 계동길과 잘어울리는 정통흑백사진관

다방과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정통흑백사진관

<중앙고와 보호수>

중앙고와 500년 은행나무

드라마 <가을연가>의 촬영지로 지금도 외국인 관광객이 발길하는 중앙고등학교는 100년이 넘은 사학으로 독립운동가들이 숙직실에 모여 3.1운동을 도모한 유서 깊은 학교입니다. 그 정문 앞에 500년 된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는데요. 학교가 세워지기 전부터 마을의 수호신으로 추앙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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