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창 닫기
게시물 관련 배경이미지
화학이야기

인공 감미료계 왕의 귀환, 사카린!

2015년 3월 6일

나는 누구일까요? 1879년 어느 날 팔베르크(Constantin Fahlberg, 1850~1910)는 실험 후에 손을 씻지 않고 맨손으로 빵을 먹다가 강한 단 맛을 느꼈습니다. 단맛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노력한 결과 원인 물질이 톨루엔(toluene)*이라는 사실을 알았죠. 그는 톨루엔을 이용해서 ‘나’라는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하였고, ‘나’는 설탕의 500배 이상 강한 단맛으로 널리 사랑을 받았답니다.”
*톨루엔: 벤젠의 수소 원자 하나를 메틸기로 치환한 화합물.

한 과학자가 우연히 발견한 이것! 우리나라에는 6.25전쟁 이후 들어와서 온 국민에게 설탕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단맛을 선사했던 고마운 존재였는데요. 과연 그 정체가 무엇일까요? 정답은 인공감미료 ‘사카린’입니다! 그런데 ‘사카린’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그다지 건강에 좋을 것 같진 않죠? 그런데 최근 수십 년간 ‘발암물질’이라는 오명을 받아온 사카린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마침내 불명예를 벗은 사카린처럼, 오늘은 인공감미료의 진실과 오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사카린의 억울한 누명- ‘공포의 백색가루’

1977년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는 쥐에게 사카린을 먹인 결과, 방광암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세상에 발표했는데요. 그로 인해 사카린은 적은 약으로 단맛을 주는 고마운 존재에서 ‘공포의 백색가루’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죠.

사카린 생산 초기 상품 패키지

사카린 생산 초기 상품 패키지./ⓒwikipedia.org

이 같은 꼬리표는 30년 넘게 사카린을 줄곧 따라다녔답니다. 하지만 후에 이 실험은 엉터리였음이 밝혀졌죠. 실험 당시 하루 허용치의 500배가 넘는 사카린을 쥐에게 주입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연구 결과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쓴 사카린, 진실이 드러난 후엔 인식이 좀 나아졌을까요?

인공감미료 왕의 귀환- 사카린이 제일 잘 나가!

사카린 분자 구조 모형

사카린(C7H5NO3S)의 분자구조./ⓒwikimedia.org

2001년, 마침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사카린을 안전한 물질로 인정했습니다. 덕분에 사카린은‘발암물질’이라는 누명을 벗고 인공 감미료 계의 왕이라 불리었던 리즈 시절로 부활하게 되었죠. 미국 식품의약품 실험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버나드 오세르(Bernard Oser)는 이러한 사카린의 기구한 운명에 대해 아래와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인공첨가물 중 사카린처럼 그렇게 많은 실험에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을 포함한 많은 동물들을 대상으로, 심지어 대를 이어서까지 실험을 거친 경우는 없다. 그럼에도 사카린은 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발표를 시작으로 여러 국제 기구와 단체에서 사카린의 무해성을 입증하며 사카린은 다시 한 번 적은 비용과 양으로 최고의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카린이 안전하다고 발표한 국제 공식 기구들

  • 세계보건기구(WHO) “사카린은 안전하다.”
  • UN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AC) “사카린은 무해하다.”
  • 국제암연구소(IARC) 발암물질항목에서 제외
  •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체 및 환경 유해 물질 항목에서 제외

 

이제 ‘웰빙 감미료’라 불러다오! – 사카린의 부활

사카린의 귀환은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희소식이었습니다. 설탕을 섭취할 수 없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단맛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감미료가 사카린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사카린은 무열량 감미료라서 몸에 해롭지 않다고 공식 발표를 했었죠.
백색의 사카린 가루

또한, 사카린은 다이어트에도 유용한데요. 1g당 칼로리 발생지수(㎉/g)가 사카린은 0㎉/g, 설탕은 4㎉/g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카린은 칼로리가 적을뿐더러 체내에 축적되지도 않고 소변으로 잘 배출되기 때문에 설탕을 대신한 안전한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여러분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인공 감미료에 대한 오해 많이 풀리셨나요? 인생 100세 시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을 텐데요. 건강에 좋은 식재료와 무해한 조미료를 첨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Tip> 속속 풀리는 오해, MSG

조미료 가루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인공적인 식품첨가물에 대한 인식이 나쁜 것 또한 사실이죠. 대표적인 예로 인공 조미료인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를 꼽을 수 있습니다. MSG 역시 과다 섭취할 경우 뇌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두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는 오해를 겪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MSG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데요. MSG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연구·조사한 결과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이미 판명됐답니다. MSG, 적당히 쓰면 음식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좋은 동반자가 된다는 사실, 알아두면 좋겠죠?

 

현재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

소셜 로그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