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2월의 달력, 짧은 2월에 관한 이야기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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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로운 2월의 달력, 짧은 2월에 관한 이야기

        2015. 02. 24

        블로그지기는 아직도 날짜를 쓸 때 2015년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달력은 벌써 2월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길었던 설 연휴 때문인지 이번 2월은 유독 짧게 느껴지는데요. 언제나 2월은 좀 특별한 달인 것 같습니다. 일수도 짧고, 가끔 29일이 생기기도 하고 말이죠. 12달 중 가장 짧고 변화무쌍한 2월, 오늘은 2월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알려 드릴게요.


        겨울의 끝 or 새로운 시작, 2월의 의미

        고대 로마에서는 매년 2월 15일이 되면 풍요의 신인 루페르쿠스(Lupercus)를 숭배하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죄를 씻는 의식이 거행되었다고 해요. 이를 유래로 ‘정화하는, 죄를 씻는’이라는 뜻의 라틴어 ‘Februs’가 어원이 된 2월의 명칭 ‘February’가 생겼답니다. 우리말로는 ‘시샘달’이라는 예쁜 말로 2월을 부르는데요. 봄이 다가오며 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의 끝 달이라는 의미예요. 녹색연합에서 2003년부터 ‘우리말 달 이름쓰기’의 일환으로 월간지에 사용한 명칭이라는데, 샘 많은 2월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죠?나뭇가지에 얼었던 얼음이 놓고 있다.

        옛날엔 2월12월이었다고?

        고대 로마의 달력

        고대 로마의 달력ⓒwikipedia.org

        고대 로마에서 처음 만들어진 달력에선 1년이 10개월이었다고 합니다. 바로 농한기 때문인데요. 11월과 12월에는 추위로 농사를 짓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달력에 기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죠. 이후 기원전 700년 고대 로마의 2대 왕 ‘누마 폼필리우스(Numa Pompilius)’는 농사보다는 종교행사의 체계화를 위해 1년을 12개월로 나눈 달력을 만들었는데요. 당시 1월은 군신 마르스(Mars)를 기념하는 ‘March’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불만이었던 누마는 그 앞에 지금의 1월을 만들었고, 나머지 한 달은 맨 마지막에 두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2월이랍니다. 한 해의 마지막이었던 2월은 기원전 452년이 되어 지금의 자리로 옮겨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2월이 짧은 이유? 권력자의 기념

        (좌)율리우스 카이사르와 (우)아우구스투스의 조각상

        (좌)율리우스 카이사르와 (우)아우구스투스의 조각상ⓒwikipedia.org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태양력 체계의 시작은 ‘줄리어스 시저’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고대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Gaius Julius Caeser)’가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집트 천문학자에게 달력의 제작을 맡겨 자신의 이름을 딴 ‘율리우스력’이 만들었죠. 홀수인 1•3•5•7•9•11월은 31일, 나머지는 30일로 만들었는데, 원래 맨 마지막이었던 2월은 평년을 29일, 윤년을 30일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일이 있는 7월의 명칭을 퀸틸리스(Quintilis)에서 율리우스(Julius)로 바꿨죠.

        이후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도 악티움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8월 섹스틸리스(Sextilis)를 아우구스투스로 바꾸고, 2월의 하루를 빼서 8월도 7월처럼 31일로 늘렸다고 합니다. 권력을 자랑하고 명예를 높이기 위해 달력까지 바꾼 그들의 집념이 정말 대단한 것 같죠?

        4년마다 돌아오는 2월의 보너스, 윤년

        2월의 날짜가 하루 늘어 29일까지 있는 해를 ‘윤년’이라고 부르는데요. 윤년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1년이라 부르고, 365일로 알고 있죠. 하지만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에는 사실 365일하고도 5시간 48분 46초가 더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오차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4년마다 윤년을 만들어 하루가 더 생기도록 한 거죠.

        여기에는 규칙이 있는데요. 4년마다 윤년을 두지만, 1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에서 제외하고, 다시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이 되도록 하여 400년마다 반복하고 있답니다. 이는 오차를 가능한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1582년 교황 ‘그레고리 13세’가 만든 그레고리력에서 처음 도입되었는데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이 바로 그레고리력이랍니다.가운데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지구의 궤적, 그리고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 5시간 48분 46초가 걸린다.매년 올해가 윤년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면 하계 올림픽 개최 연도를 떠올리세요. 만약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100으로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윤년이랍니다!

        메인이미지 출처: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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