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온라인 친구들- 인기 페이스북 페이지

경기도 고양시의 공식적인 상징 동물은 ‘까치’ 라고 합니다. 하지만 ‘고양시’ 라고 하면 고양이를 떠올리는 게 인지상정! 이에 고양시청 페이스북은 고양이가 운영을 하고 있어요. 귀여운  캐릭터와 고양이 인형 탈, 그리고 ‘~고양?’이라는 특이한 말투까지. 심지어 고양시장님을 고양이로 분장시키기도 하고, 합성의 힘을 빌려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된 뮤지컬 캣츠에 출연까지 했습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다른 캐릭터 인형과 연애도 하고 방송에도 심심찮게 나온 유명인사죠. 최근에는 고양이 인형 탈 분실 사고로 또 한번 이슈가 되었는데요. 이제 고양시 공식 행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그 인기가 어마어마하다네요. 까치를 넘어 고양시 공식 캐릭터가 되어버린 고양 고양이. 귀여움의 끝은 어디일까요?

그녀의 얼굴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엄청난 미녀라는 소문도 있고, 민속촌 광년이가 그녀라는 유언비어가 돌기도 했죠. 규수의 말투로 항상 조신하게 이야기 하지만 그 내용은 황당함의 극치. 민속촌 거지알바를 소개하고 관상가의 작업멘트를 고발하는 그녀의 개그 센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개그 센스 출중한 아씨의 ‘드립력’ 덕분에  한국민속촌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기발한 아이디어가 현실에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한국민속촌은 ‘장옥정 사약 체험’, ‘주리 틀기 체험’, ‘곤장 체험’을 비롯,

이번에는 사람이 아닙니다. 조류입니다. 갈매기가 페이스북을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 독수리와의 결투에서도 당당히 승리를 거머쥐고,  취미는 무려 공연 관람이라네요. 새우깡과 치킨을 즐겨먹는 그의 정체는 정말 갈매기일까요? 네, 갈매기 맞습니다. 합성사진도 아닙니다. 무엇이든 다 잘하는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허술하고, 실수도 자주 하지만 그럴 때 마다 ‘난 조류야!’ 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정당화하는 갈매기의 매력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었는데요. 어떤 이는 팬아트라며 정성껏 갈매기를 그려 보내주고, 제과업체 농심에서는 갈매기를 위한 ‘새우깡 코스 메뉴’까지 만들어 줬답니다. 비둘기를 닭둘기라며 혼내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막아내기 위해 ‘독도전투갈매기비행단’을 조직하는 바쁜 일정에도 성실히 답글까지 달아주는 갈매기 형님. 심심할 때 같이 놀기 딱 좋습니다.

사탕을 뱉어두고 가 검거된 도둑, 노상방뇨 하던 무전취식범, 남자친구를 납치범으로 오인 신고한 마약사범까지. 황당한 사건이 실제상황이라서 더 놀라운 이곳은 부산경찰입니다. 부산경찰, 흔히 부폴이로 불리고 있는데요. 자그마치 팬이 13만 명 입니다. 인구는 서울이 많은데 페이스북 월드에서는 부산경찰 팬이 더 많네요. 이런 인기의 비결은 바로 거짓말같은 사건 이야기로 가득 찬 페이스북 덕분인데요. 부산 곳곳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건 사고를 모두 확인해 보는 것인지, 현실에서 벌어지기 힘들 법한 이야기들을 찾아 전해주는 정성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 마음이 통한 걸까요? 얼마 전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당당히 공공부문 대상을 받았죠. 범죄 예방에 힘쓰며 유쾌한 소통에 앞장서는 부폴이, 앞으로도 황당한 소식 많이 전해 주길 기대합니다

직장생활 참 힘들죠? 이럴 때 내 마음 알아주는 건 가족도, 친구도 아닌 같은 직장인들입니다. 매일 보고서 양식에 촌철살인의 짧은 시를 지어 올리는  회의하는 회사원 서대리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큰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됩니다. 나 때와는 다른 후배의 행동에, 늘상 일 얘기만 하는 상사의 등살에, 야근으로 피곤한 일상의 무게에 조금의 유머를 곁들이면 이렇게 유쾌한 하루 보고를 마칠 수 있답니다. 실제 직장인 팬들의 제보로도 구성되는 보고서는 현실 속 내 모습과 꼭 닮아 있어  볼 때마다 속이 다 후련하기도, 뜨끔하기도 합니다. 알바생에서 사장까지, 여자부터 남자까지, 직장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대리의 보고서. 퇴근길을 즐겁게 만드는 하루의 마침표로 딱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