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미토피아 가족 여러분! 지난 시간에 함께 알아본 스마트 그리드의 개념과 국내외 추진 상황에 이어 오늘은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기술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스마트 그리드는 신재생 에너지의 효율을 높여 환경을 보호하고, 전력의 생산과 소비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함으로써 수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산업이라고 설명 드렸는데요. 기존의 에너지 정책과 전혀 다른 스마트 그리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겠죠? 그럼 스마트 그리드를 현실로 만드는 기술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알아볼까요?
스마트 그리드 정책을 현실화에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은 바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입니다. 흔히 ‘전기는 저장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죠. 그래서 수요를 예측해 전력공급량을 조절해도 이미 생산된 뒤 사용하지 못한 전기는 그대로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용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기 시작했어요! 바로 에너지를 컨테이너 모양의 대형 배터리에 저장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인데요.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나 납축전지, 나트륨-황 배터리 등이 대용량의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로 쓰입니다. 특히 세계적인 대세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쓰이는 것과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현재 우리나라의 실증사업 또한 이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ESS를 활용하면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가 올까요? 우선 태양광, 풍력, 조력, 파력 등 신재생에너지나 소규모 발전소에서 얻은 소량의 전기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ESS가 저장된 에너지로 수요과 공급을 적절히 조절해 버려지는 에너지를 최소화하죠. 이미 화력이나 원자력 등을 이용한 에너지 생산 방식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이러한 ESS의 능력은 절대적입니다.
일례로 전체 발전량 중 태양광 발전 비중이 20%에 달하는 독일은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증가와 함께 ESS에 대한 투자 또한 적극적입니다. 아무리 환경에 좋고 무한한 에너지라도 필요에 따라 시의 적절하게 쓸 수 없다면 소용없기 때문이죠. 또한 ESS는 수요가 최고치에 달하는 시점의 전력 부하를 조절해 발전 설비에 대한 과잉 투자를 막고 돌발적인 정전 시에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줄 수 있는, 그야말로 ‘스마트’한 시스템입니다. 몇 해 전 서울에서 일어났던 블랙아웃 사태나, 매년 여름과 겨울마다 반복되는 전력 부족에 대한 불안감도 획기적인 ESS 기술이라면 안심할 수 있답니다!
LG화학은 스마트 그리드 산업의 가장 중요한 기술인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의 선두주자인데요. 이미 전 세계 스마트 그리드 선진국으로 알려진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에 독일 최대 ESS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북미 최대 규모로 화제가 된 미국 테하차피 ESS 실증사업에 LG화학이 배터리는 물론 PCS(전력변환장치), SI(시스템통합) 업체 선정 등 ESS 구축에 필요한 과정 전반을 주도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많은 프로젝트에 함께하며 쌓인 ESS 구축 노하우와 독보적인 배터리 기술이 합쳐진 성과라고 할 수 있죠.
한편 LG화학은 내부적으로도 ESS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익산공장에는 국내 사업장 최대 규모의 ESS를 설치,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에 전력을 저장한 후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에 사용하는 ‘피크 시프팅(Peak Shifting)’ 용도로 7월부터 직접 시스템을 운용하며 시장 주도권 강화에 힘쓰고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LG화학은 2006년부터 ‘전사 에너지 위원회’를 구성, 전사 에너지 비용과 우수 절감 사례 공유, 에너지 절감 목표, 달성 방안 수립 등의 활동을 통해 스마트 그리드 정착에 앞장서고 있죠.
스마트 그리드 산업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에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시장 활성화를 이끌며 새로운 경제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기도 하답니다. 자원도 아끼고, 환경도 보호하고, 경제까지 살리는 일석삼조 스마트 그리드의 모든 것, 이제 확실히 아셨죠? 앞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될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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