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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이야기

시선을 사로잡는 색의 비밀- ABS 컬러 디자인

2014년 10월 6일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많은 색깔을 보며 살죠.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가전제품이 예전보다 다양한 색으로 출시되고, 트렌드를 이끄는 스마트 기기들 역시 컬러마케팅이 대세입니다. 알록달록한 기기들은 개개인의 개성이나 집안의 분위기를 대변할 만큼 그 영향력이 큰데요. 곳곳에서 우리의 기분까지 좌우하는 ‘물건의 색’을 만드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팔방미인 플라스틱, ABS

다양한 색을 뽐내는 기기들의 비밀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 소재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 쓰이는 제품들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죠. 그 중에서 특히 많이 쓰이는 것이 ABSEP인데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라고도 불리는 EP는 이미 케미토피아에서 한 번 소개해드렸죠? 그렇다면 ABS는 무엇일까요?

ABS라는 명칭에 어떤 분들은 자동차에 장착된 특수 브레이크 장치(Anti-lock Brake System)를 떠올릴 텐데요. 여기서 ABS는 플라스틱의 일종입니다. ABS(Acrylonitrile-Butadiene-Styreneresin)라는 그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아크릴로니트릴(A), 부타디엔(B), 스타이렌(S)의 세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출과 압출 등의 성형성이 뛰어남은 물론 착색 등 2차 가공성 역시 우수해서 매우 널리 쓰이지요.

abs 컬러디자인원료 배합에 따라 그 특성이 무궁무진한 ABS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TV, 컴퓨터, 밥솥이나 청소기 같은 가전기기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최신 기기에도 이 ABS가 주요한 소재로 쓰인답니다! 자동차 부품이나 산업자재로의 쓰임은 말할 것도 없고요. 지금 여러분 곁에 놓여있거나 손에 쥔 물건들 어딘가에 ABS가 포함되어 있다는 거죠. 어때요, ABS를 팔방미인 플라스틱이라 부를 만 하죠?

컬러풀 ABS, 꽃보다 아름다워

abs 컬러디자인

그럼 이렇게 다양한 곳에 쓰이는 ABS와 EP에 색을 더하는 일은 어떨까요? 여러분, 지금 마주하고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한 번 보시겠어요? 겉면을 구성하는 플라스틱이 무슨 색인가요? 예전엔 흔히 ‘백색가전’이라고 해서 일반 가정에서 쓰이는 가전제품은 흰색, TV나 VTR같은 기기들은 검은색을 주로 썼죠. 하지만 기술이 발달하고 유행이 변하면서 우리 생활 속에 쓰이는 물건들도 다양한 색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플라스틱 원료를 배합할 때 안료를 넣어 소재 자체에 색깔을 내는 일은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었지요. 그래서 제품 표면에 색을 구현하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하던 방법이 바로 도장(塗裝), 제품 겉면에 색을 입히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도장 과정을 거친 제품은 시간이 흐르면 겉에 입힌 색이 바래거나 벗겨져 보기 흉해지고, 도장 과정 역시 악취와 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이에 대세는 시간과 돈을 더 들이더라도 플라스틱 소재의 뼛속까지 색을 입히는 방법이었죠. 이렇게 더욱 환경친화적이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단면까지 화려한 컬러풀 플라스틱이 널리 쓰이게 된 거랍니다.

ABS 컬러 디자인, 기술과 예술 사이

abs 컬러디자이너 박수진 대리

익산공장 ABS 컬러디자이너 박수진 대리

ABS와 EP를 생산하는 LG화학 익산공장에는 조금 독특한 부서가 있습니다. 바로 ‘컬러디자인팀’이라는 곳인데요.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플라스틱 제품의 색상이 마케팅에 중요한 요소가 됨에 따라 ABS와 EP 소재에 용도에 알맞은 색을 구현하기 위해 꾸려진 팀이죠. 하지만 플라스틱에 색을 구현하는 과정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은데요. 그 이유를 익산공장 ABS 컬러 디자이너 박수진 대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보라색을 만들고 싶을 때 사람들은 흔히 빨강과 파랑을 섞으면 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그건 하얀 도화지에 일반 물감으로 색을 낼 때나 가능한 일이에요. ABS는 원재료의 색과 특성, 안료의 배합 등에 따라 나오는 색이 일반 물감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더욱 긴 시간을 들여 여러 번, 집중해서 색을 내야 하죠.”

그녀의 말처럼 플라스틱에 색을 더하는 작업에는 전문성이 필요하기에 컬러디자인팀은 기술파트와 개발파트, 디자인파트로 나뉘어 보다 정교하고 정확한 색상의 플라스틱을 만듭니다. 컬러디자인팀이 일을 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고객사의 제품에 알맞은 컬러를 개발해 제안하거나, 고객에 요청에 따라 특정한 색상을 소재에 정확하게 구현하는 방식이랍니다.

“이전에는 화장품이나 패션 등이 트렌드 컬러를 이끌었고, 가전제품과 같은 기기에는 컬러 트렌드가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었어요.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가 트렌드의 첨병으로 떠오르면서 소재의 색상 또한 중요해졌어요. 그래서 다양한 전시나 세미나, 소비자 트렌드 등을 통해 새로운 컬러를 개발하느라 팀원들 모두 늘 바쁘답니다.”

LG화학에서 꽃피는 컬러풀 ABS

사실 LG화학의 소재 컬러 디자인 역사는 1988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여수공장에 ‘조색과’라는 곳에서 처음 소재에 색을 입히는 연구를 시작했다고 해요. 그러다 1993년 컬러디자인팀이라는 명칭으로 익산공장에 새로 자리를 잡았고, 지금까지 플라스틱 소재의 정확한 색 구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답니다.

특히 LG화학은 지난 2008년 이화여자대학교와 손을 잡고 ‘LG화학 색표집’을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플라스틱 소재 특유의 표면 느낌을 살려낸 컬러칩을 수록해 고객이 시제품을 보기 전에 먼저 실제에 가깝게 구현된 색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답니다. 더불어 익산공장 내부에 마련된 ABS 컬러룸은 박수진 대리를 비롯한 컬러디자인 팀원들의 정성이 한 땀 한 땀 깃든 공간인데요. 색 체계에 따라 배치된 수백 개의 컬러칩은 물론, 그 동안 LG화학의 기술력과 컬러감각으로 탄생한 다양한 색상의 완제품들이 전시되어 컬러 마케팅에 대한 LG화학의 앞선 노력을 느낄 수 있죠.

abs 컬러디자인

투명부터 펄 느낌이 나는 소재까지, LG화학이 구현하는 ABS 컬러의 세계는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기기들이 똑똑하고 다양해질수록 그 외면을 감싸는 소재 역시 트렌드에 뒤쳐져선 안되겠죠. 아름다운 소재가 아름다운 제품을 만든다는 일념 하에 끊임없이 노력하는 LG화학의 컬러 디자인,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색의 향연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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