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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이야기

찰칵, 장수 카메라는 사랑을 싣고

2014년 8월 22일

‘사진’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추억의 매개체로 여겨지죠. 하지만 노년에 접어든 이들에게 사진은 세상에 남길 자신의 마지막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스스로 준비하기에는 마음이 무겁고, 자녀의 입장에서는 선뜻 준비하기 어렵기에 영정 사진은 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죠. 이러한 영정 사진의 틀을 깨고 이웃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펼치는 LG화학인들이 있습니다. ‘장수 사진’ 찍는 남자들, 박승철 계장과 양방렬 계장이 바로 그들입니다.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김치~

“자자자, 여기 보세요.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요란한 목소리를 따라가자 어르신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 계십니다. 가지런하게 빗어 넘긴 머리와 수줍은 표정을 보니 보통 사진이 아닌 듯싶습니다. 능숙하게 어르신들의 표정과 자세를 바로잡아 드리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박승철 계장과 양방렬 계장. 두 사람은 자신들이 찍는 사진을 영정 사진이 아닌 ‘장수 사진’이라 부릅니다. 찍기도, 찍히기도 꺼리는 영정 사진에 만수무강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렌즈 앞에 앉은 어르신들의 표정이 한없이 밝습니다.

홈페이지를 열면서 하나둘 찍기 시작한 사진들이 어느새 제 삶의 일부가 될 만큼 많더라고요. 촬영 실력에도 자신감이 붙었고요. 그래서 이 재주로 남을 도와보자, 생각했죠.

2003년 처음 의기투합해 이웃들의 가족사진을 찍어주기 시작한 두 사람이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장수 사진을 찍은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어디에서 어떤 분을 만나도 자신들의 부모님 같기에 ‘봉사’라는 거창한 표현이 쑥스럽다며 웃는 얼굴들이 참 선합니다.

“장수 사진을 오래 찍다 보니 이제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인생과 자라온 환경이 보여요. 심지어 어르신들 관상까지 볼 정도라니까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지요. 박승철 계장과 양방렬 계장 역시 십여 년간 1,300여 명이나 되는 이들의 얼굴을 찍다 보니 사람 보는 눈이 생겼답니다. 산에서 자란 사람은 코 평수가 넓고, 해안가에서 생활한 사람은 눈을 크게 못 뜬다고 하는데, 글쎄요. 철저히 개인적 경험에 의한 분석이니 믿는 건 각자의 몫이겠죠.^^

‘봉사’란 가장 좋은 것을 나누는 것

두 사람은 그저 어르신들의 얼굴만을 찍지 않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인생을 듣고 그 삶이 온전히 사진 속에 남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죠. 그러한 세심한 관찰과 교감 덕분에 우스개로 관상을 본다고 할 만큼 노하우가 생긴 거고요. 이러한 진심이 통한 것일까요? 어르신들은 박승철 계장과 양방렬 계장이 찍어준 사진을 유난히 좋아하십니다. 사진을 보여드리면 곱게 단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아이고, 내가 이렇게나 예뻐?”라며 수줍어하신답니다. 고마운 마음에 음식을 싸 들고 회사까지 오시는 분도 있다니, 그 인기가 대단하죠?

지금까지 작업한 장수 사진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아마 그 금액이 어마어마하겠지요. 하지만 이들이 찍은 사진이 의미 있는 건 어르신들이 사진을 통해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느끼고, 남은 노후를 위해 새로운 걸음을 떼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그 가치를 알기에 어르신들 또한 두 사람에게 그렇게나 고맙다 말씀하시는 것이겠지요.

‘봉사’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선 자리에서, 내가 갖춘 능력으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 일이 바로 ‘봉사’죠.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것을 나누려는 마음입니다. 박승철 계장과 양방렬 계장의 장수 사진도 바로 그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고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지금 주변의 사람들과 좋은 것을 나누며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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