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영화 나눔-배리어 프리 Barrier free 영화 - LG케미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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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 영화 나눔-배리어 프리 영화

        2014. 08. 14

        요즘 TV 뉴스를 보면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을 위해 화면 한쪽에서 통역사가 수화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드라마 등의 일부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으로 제공이 되기도 하고요. 그럼 TV가 아닌, 영화는 어떨까요? 눈이나 귀가 불편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영화, 알고 있나요? 바로 배리어 프리 영화입니다.


        필름, 장애의 벽을 넘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조금 낯선 말이지요? 이 말은 1974년 UN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처음 쓴 말로, ‘장벽이 없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장애인이나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건축이나 교통, 공공시설 등 물리적인 환경은 물론 자격, 시험, 문화 등에서도 차별과 편견으로 인한 사회적 장벽을 없애자는 뜻의 운동이죠.

        휠체어가 오갈 수 있게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경사로나 문턱을 없앤 건물, 점자 보도블록 같은 것이 실제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든 물리적 배리어 프리라면, 장애인복지법이나 고령자고용촉진법 등은 배리어 프리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복지’의 의미가 점점 넓어지면서 배리어 프리의 영역 또한 광범위해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배리어 프리 영화랍니다. sub_02 배리어 프리 영화란 말 그대로 ‘장벽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화입니다. 일반인들처럼 영화를 즐기기 어려운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만든 특별 버전으로, 한글 자막과 간단한 음성 설명을 넣은 기존 장애인용 영화보다 훨씬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대사 자막은 가로로 배치하고 영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각종 효과음과 음악을 설명하는 자막은 세로로 깔아 청각 장애인들의 이해를 돕죠.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대사 중간중간에 장면과 상황을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설명하는 전문 성우의 내레이션이 삽입되고요. 국내에 배리어 프리 영화가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2000년 이전만 해도 시청각장애인이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극장은 접근조차 쉽지 않은 ‘멀고 먼’ 곳이었답니다. 가끔 ‘장애인영화제’ 등의 행사를 통해 일부 흥행작을 관람하는 것이 유일한 극장 나들이였던 셈이지요. 2005년 이후 ‘한국영화 한글자막 화면해설 상영사업’이 꾸준히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의 영화 관람 욕구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2012년 기준 국내에서 개봉한 631편의 영화 중 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삽입 영화는 약 20편 정도로 전체 영화 편수의 3% 미만이었고, 서울 시내 영화관 전체 관람석 중 장애인 전용좌석 또한 3% 이하, 장애인 전용좌석이 있는 공연장은 채 5곳이 되지 않았답니다. 이에 장애인을 비롯한 문화 소외 계층의 편안한 영화 관람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리어 프리 영화제 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하였고, 2012년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가 탄생했습니다. 드디어 한국에도 전문적으로 배리어 프리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하는 곳이 생긴 것이지요. sub_04

        함께 즐기는 따뜻한 영화

        2011년 이후 국내 배리어 프리 영화는 많은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매년 포럼과 영화제를 개최해 한국 영화에 최적화된 배리어 프리 영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왔고요, ‘블라인드’(화면해설 서혜정), ‘7번 방의 선물’(화면해설 차태현), ‘늑대아이’(화면해설 한지민), ‘더 테러 라이브’(화면해설 이준호), ‘변호인’(화면해설 정진영), ‘피부 색깔=꿀색’(화면해설 공유) 등 많은 영화가 배리어 프리 버전으로 제작되어 상영됐습니다. 이는 차별 없이 영화의 즐거움을 나누고자 한 감독과 배우 등 수많은 영화인의 재능기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2014년에는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영화배우 한지민, 김성균 씨가 홍보대사로 선정돼 배리어 프리 영화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니, 그 마음들이 참 따뜻하죠? sub_03 현재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서울일자리허브 다목적홀)에서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마다 배리어 프리 영화 정기상영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행사를 장애인과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 또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배리어 프리 영화에 관심이 많은 분께 강추랍니다! 또한, 배리어 프리 영화 운동에 직접 동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홈페이지나 전화(02-6238-3200)로 언제든지 후원문의와 신청을 할 수 있는데요. 매월 만 원씩 1,000명이 후원을 하면 1년에 12편의 배리어 프리 영화를 제작할 수 있다니 영화로 행복을 나누는 방법, 참~ 쉽죠?

        사진 제공 :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메인사진 출처 : http://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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